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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고부부의 세계여행]태국e08.태국에서 루앙프라방으로 보트로 1박2일
게시물ID : travel_16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껄껄유머
추천 : 1
조회수 : 10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05 2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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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세계여행중인 "레디고부부 자전거 세계여행"의 껄껄입니다.
지금은 베트남 달랏이란 곳에 있으며 다소간의 시간이 나서
제 블로그 글을 옮기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을 업로드 다시 하고 있어서
외국에서의 업로드가 수월하지 않아 블로그보다 사진이 적고 내용도 적은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립니다.
더 많은 내용과 사진은 www.thereadygo.com 에 있습니다.
블로그보다 다소 느린 업데이트가 될듯합니다.
개인블로그에 작성중인 글이라 어투가 다소 건방진것을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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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고부부의 자전거세계여행]태국e08. 치앙라이에서 훼이싸이로 그리고 슬로우보트타고 루앙프라방 입성


여행 시작 후 처음 겪는 육로로 국경 넘기..실제로 섬이나 다름 없는 환경의 나라에서 살아온 우리는

육로로 국경을 넘는 다는 일은 참 생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치앙라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구간은 험하기로 악명 높은 구간이라 

더욱 더 생소한 슬로우보트를 이용해서 루앙프라방까지 가기로 결심.

전날 자세히 살펴본 결과.. 여행사를 통하면 조금 편리하지만 꽤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자금의 압박이 있는 장기여행자로 몸이 좀 힘들고 돈을 아끼는 방법을 선택

치앙라이 -> 치앙콩 : 버스 // 치앙콩 -> 태국 출국장 : 툭툭

태국 출국장 -> 라오스 입국장 우정의 다리 통과 : 버스(선택의 여지 없음) // 라오스 입국 -> 훼이싸이 : 툭툭

훼이싸이 -> 루앙프라방 : 1박2일 보트 (중간 빡벵에서 하루 숙박)


전날 미리 버스터미널을 가서 치앙콩까지 가는 버스편을 알아봐둔 우리는 그나마 조급하지 않은 마음이었다

새벽 6시에 타야하는 버스였지만.. 나름 아침도 태국라면으로 잘 먹고 출발

치앙라이 e1-9.jpg
치앙라이에서 치앙콩 로컬버스시간

겉은 그럴듯한 빨간색으로 나름 깔끔하게 칠해진 로컬 버스는 정작 타보면 
우리나라 80년대 버스정도라고 봐야할까.. 여튼 그정도의 버스
여행객반 현지인반 반반무많이...는 아니지만 여튼 현지인도 많이 이용하는 버스를 타고 치앙콩으로 출발
슬로보트탑승기-2.jpg
백형도 신기한 버스

겉은 그럴싸 하지만 우리나라 80년대쯤 운행했을법한 로컬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왠 길 한복판에 내리란다...일단 내리고 보니

툭툭이 몇 대 대기중.. 그들 나름대로 요금표도 만들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중이다..

싼 것 같으면서 비싼 가격에 어리둥절하지만 우린 선택권이 없다. 물론 협상권도 없다.. 50밧을 내고 타던지 말던지 ....

우릴 포함해 6명을 우겨넣고 툭툭은 출발한다..몇 분 달렸을까.. 출국장에 도착

슬로보트탑승기-3.jpg
태국 치앙콩 국경 출입국장

우리나라 여권의 편리함을 실감하며 태국에서 출국도장을 무사히 받고 우정의 다리를 건너려고 하니 무조건 버스를 타란다.. 1인 20밧..

그래.. 낸다 내고 가겠다.. 아무말 하지 않는게 차라리 스트레스를 안받는 지름길 왜냐면 여긴 걸어서 지날 수 없게 해놨기 때문이지 후후..

그렇게 라오스 입국장에 도착해서.. 또 한번 대한민국 여권의 위엄을 뽐내며 도착 무비자 15일 여행기간을 받고 유유히 빠져나가니


또 툭툭기사가 협상을 건다.. 1인 100밧에 훼이싸이 보트선착장까지 여긴 도저히 걸어갈 거리도 안되고 다른 이동 수단이 없다..

담합이라도 했는지 툭툭 기사들은 순번을 기다리며 1인 100밧만 외우고있다.

몇 명의 서양 여행자들은 론니플레닛에 나온 금액과 다르다며 협상을 시도하지만

먼저 탑승한 우리를 가르키며 같은 가격에 탔는데 왜 니네는 안타냐고 오히려 툭툭기사가 큰 소리다..

'야 우리가 100밧 준다고 했냐.. 니들이 내라니까 낸다고했지..' 결국 그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탑승...

슬로보트탑승기-4.jpg
100밧은 라오스 물가에 비해 엄청난 수준의 툭툭비였다

일단 아침부터 움직였고 11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면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게 뻔하기에..

주변에 보이는 곳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고 또 두개는 포장한다.. 과자도 몇 개 집어들고...

좋은 선택이었다... 배에도 매점은 있지만.. 역시 비싸다..

슬로보트탑승기-6.jpg
훼이싸이에서 출발하는 루앙프라방행 슬로우보트

1인당 11000낍 (1달러 - 8000낍) 를 내고 일단 빡벵까지의 표를 샀다. 

한번에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표는 팔지 않는다.. 불편하게도 일을 하는 사람들..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큰 짐은 배 바닥에 싣고.. 작은 짐만 가지고 표에 표시된 자리에 앉는다...

아.. 이 의자 뭐지.. 고정도안되어 있고.. 어디 망가진 버스에서 떼어온 좌석이 분명하다..

이 의자와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 공간에서 7시간을 보내야한다니...

슬로보트탑승기-7.jpg
정체모를 버스좌석에 앉아 매콩강을 달려간다.

슬로보트탑승기-9.jpg
처음 한두시간은 매콩강의 풍경과 아름다운 하늘에 빠져 있지만..
그것도 한두번 나중에는 셔터누르기도 귀찮아진다..
슬로보트탑승기-14.jpg
물론 아름다운 여자사람을 찍는건 안지겹지만..

현지인도 이용하는 이 배는 사실 완행이다.. 현지인들은 그냥 내릴 동네를 말해주면 선착장이 아니어도 내려준다..

그래서 잘못 내린 현지인들은 고생을 하기도 하는데..

슬로보트탑승기-17.jpg
저 청년은 내리고 나니 바로 뭍에 닿지 않는 곳이라 결국 바지를 다 적셔 가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아마도 그 청년의 집은 저 산위가 아니었을까 ..
슬로보트탑승기-20.jpg
산위의 라오스 현지인의 집이 보인다..

슬로보트탑승기-21.jpg
그리고 포스흐르는 라오스 뱃사공 할아버지도 만나뵙다 보면..

7시간이 지나 도착하는 라오스의 빡벵..

빡벵이란 마을은 특별히 여행자가 찾아오는 마을은 아니고

우리처럼 시간많고 버스타기 싫은 여행자가 슬로우보트를 타고가다가 하룻밤 선택권 없이 머무르는 마을이다...

작고 물가 비싼 마을... 그래 여기 아니면 잘곳없고 먹을 곳 없다 이거지..

선착장 위로 올라오자마자 방사진을 들고 와이파이와 따듯한 물샤워를 내세우며

호객꾼이 몰아친다.. 그래 하루자는거 대충자자.. 하고 오케이 했더니

트럭에 태운다... 소팔러가냐.. 의자라도 놔주던가....

슬로보트탑승기-26.jpg
그렇게 도착한 숙소는 와이파이도 잘 안되고 물도 찔끔찔끔 나오고 
침대 매트리스는 바닥까지 내려앉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했다.
여튼 그렇게 대충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보트를 타러 선착장으로...

선착장 가보니 부지런한 여행자들이 출발시간이 9시인데.. 이미 8시부터 자리를 다 선점하고 있었다.
빡벵까지 온 배보다는 조금 큰 배여서 자리도 좀 여유 있었고.. 딱딱하지만 포지션이 넓은 나무의자를 선택해서 앉았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푹신하지만 좁은 의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나무의자..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편한 그리고 어제보다 훨씬 편한 느낌으로 또 매콩강을 달린다..아니 떠간다..

슬로보트탑승기-34.jpg
몇몇은 지치고 몇몇은 정신을 놓아가며 루앙프라방으로 접근해간다..

슬로보트탑승기-35.jpg
여전히 멋진 매콩강의 풍경
그렇게 또 7시간을 내리 달려 루앙프라방 선착장에 도착한다.. 나는 서양사람들 유럽사람들은 질서도 잘지키고 여유있는 줄 알았는데
 왠걸 ㅎㅎㅎ 배가 서기도 전에 일어나서 짐챙기고 보트 맨 앞에 서서 대기타는 애들이 쟤네들임..

(몇 주 여행안했지만... 진짜 매너팔아먹고 여행다니는 서양여행자들 많음 특히 라오스)

슬로보트탑승기-36.jpg
"이 가방이 네 가방이냐? 아니옵니다 제 가방은 메이커이옵니다"

그렇게 루앙프라방 선착장 위로 올라가니..또 툭툭이 대기중이다..

또 자기들만의 가격을 정해놓고 막무가내다 .. 아예 티켓 오피스처럼 차려놓고

티켓을 판다.. 안사면 ?? 아예 툭툭 기사와 협상도 못한다... 걸어갈 수 없으니 다들 불만을 토하며 탑승

라오스의 덜컹거리는 길을 툭툭으로 20여분 달리니 드디어 라오스의 예전 수도 루앙프라방에 도착한다..


1박2일간의 슬로우보트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했다..

다만 매콩강을 충분히 보고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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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발췌한 일부의 사진과 내용을 담았습니다.

더 많은 내용과 사진은 www.thereadygo.com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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