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말하거나 알리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그런데 막상 또 적을려고 보니 머리속이 뒤죽박죽 생각이 정리가 쉽지않네요
딱 하나 강하게 생각나는게 있다면
바뀌고싶다.
항상 주눅들어 있고 내 의견을 말하지못하고
친구들 관계에서나 가족들 관계에도 듣는 입장과 중재의 입장에서 내 자리를 지킬뿐
제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말하거나 강하게 어필하거나 한적은 없는거같네요
여자관계에 있어서도 난 너가 좋다 그 자체로 좋아한다고 말을 해놓고는
모순적이게도 그게 시간이 지나 여자쪽에서도 날 그렇게 한없이 좋아해주면
그걸 이해못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다 안좋게 헤어지고 그랬네요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서
나를 괴롭히고 자학하고 끊임없이 정신적 자해를 하다보니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자존감 자체가 사라지고
자존심은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사람이 무서워져 친구들 조차 피하고
울리는 전화소리에 놀라 핸드폰을 끄고
가족들 눈 조차 못마주치는 상황이 되어 있더군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어떤 한 계기로 인해
다시 사람의 눈을 뜨고
지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나 자신을 이뻐할 방법을 찾다보니
내가 그렇게 만족하지 못하는 내 스스로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한게 이제 한달이 좀 넘었네요
트레이너에게 운동기구 사용법을 배우고
혼자 인터넷을 검색해 여러 운동법을 보고
처음엔 상체 운동 기구들을 하면 몇개 하지도 못하고 헥헥대다가
너무 힘들어서 정해진 횟수를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고
시간만 보내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니 생각도 가벼워지는거같고
조금씩 큰 변화는없지만 외모도 가꾸고
친구들도 만나고 다닙니다.
또 화를 쌓아두는 성격인데 운동하면서 너무 힘드니까
그때 몰래몰래 욕도하면서 그 응어리를 풉니다.
아! xx 힘들다! 아 xx 힘들어! 뭐 대충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가슴이 답답했는데 요즘은 기분 좋습니다.
듣는.. 사람은 없겠죠?..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진행되고 있는
나의 소소한 일상이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