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착샷이네요..
34살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어제 아는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하객으로 갈때 입으려고 인터넷 구매를 했었는데
사이즈 선택 실패로 못입고 그냥 깔끔하게만 입고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지름신이 내려서 사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정장들이 너무 유행을 타는 디자인들이어서 안그래도 바꿀려는 생각이었는데
일단 전체적으로는 어느정도 만족중이네요 ㅎ
패게 정장 쪽으로 검색하면 서울시 가산동의 아울렛이 모인곳 으로 가라는 말씀들이 많으셔서 한번 가봤습니다
갈때 당시 혼자 갔구요
가시려거든 2인이상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나중에 따로 설명)
총 2번의 방문을 했는데 첫번째 방문때는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제대로 쇼핑도 못하고 돌아갔다가
2번째 방문시에는 어느정도 입어보고 둘러보고 샀습니다
둘러볼때 직원분들께 여러가지 질문같은것도 했는데
후기 + 몇가지 정보 + 착샷 올려드릴께요
저도 수트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니까
아울렛 방문시 팁 같은거 위주로 올려드립니다 ~_~
1. 매장 친절도는 케바케
일단 다니면서 느낀건데 매장내 직원분들의 친절도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어떤분들 같은경우엔 진짜 친절하시고 이거저거 입어봐도 친절하게 갖다주시고
착용후 거울볼때 이곳저곳 살펴보시면서 핏이라던지 유심히 봐야될 부분에 대해서
먼저 말건네고 상세히 설명해 주시는 반면,
어떤분들 같은경우엔 예전 동대문 멀티샵 (지금은 안가서 모르겠지만) 같은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처럼 불친절 한 경우도 있었고
질문을 했을때
가령, '요새도 수트 기장을 짧게 입는 편인가요?' 라고 물었는데
'요새는 그렇게 안입어요 손님ㅋ 그건 옛날에나 입던 스타일이죠 ㅋ'
이런식으로 비아냥거리듯 대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 나이 좀 있어보이는 직원이나 매니저에게 말걸 것
이건 1번이랑 연관 있는거지만 대체로 나이 어리고 젊어보이는 직원일수록 불친절한 직원들 비율이 많았었습니다
한번의 착용시엔 괜찮았지만 이거저거 입어보면 입어볼수록 현저하게 친절도가 떨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물어봤을때 바로 대답을 못해주고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 물어본 뒤 답을 얻어서 저에게 얘기해주는게 많았구요
자기 브랜드 상품에 대한 정보는 좀 알았으면 한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같은매장에서 장시간 쇼핑을 할 경우, 혹은 이거저거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경우엔
나이 많은 직원 + 매니저 or 매니저급 직원에게 말 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3. 최소 2인 이상, 쇼핑을 좋아하고 + 패션에 대해 잘 알고 옷을 잘 입거나 or 부모님 or 여자사람 or 눈썰미 있는사람 이랑 쇼핑할 것
이거는 혼자 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어렸을때부터 혼자 쇼핑한지라
남의 상품 만져보고 입어보고 하는게 눈치보이거나 그러진 않는데
거울로 보는 1인칭 시점말고
3인칭의 시점에서 나를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캐쥬얼 같은경우 몸에 꼭 맞게 입을 필요가 없다보니 대충 사이즈만 맞아도 된다는 느낌이었는데,
정장같은 경우엔 몸에 최대한 맞게 꼼꼼히 살펴가면서 입어야 되다보니
쇼핑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분들은 목적자체가 상품판매인지라
아무리 핏이 안맞고 어정쩡하고 느낌이 이상해도 좋게좋게만 얘기하기 때문에
듣다보면
'엉 그래 예뻐, 그거 사' 이런 느낌이죠..
나의 체형이 어떻고 옷을 입었을때 어디부분은 어떻다고 상세하고 냉정하게 얘기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4. 처음 한동안은 아이쇼핑 하듯이 볼 것
일단 장시간 편하게 쇼핑하려면 매장직원들의 과도한 접근을 막기 위해
아이쇼핑하듯이 대충대충 보고 직원이 말걸듯이 다가오면 자리를 떠나줍니다
처음에 올라가면 그냥 매장사이 길만 걸어도 '보고 가세요, 보세요'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왠만하면 살듯이 오랜시간 눈길 주지 마시고 구경하러 왔다는 느낌으로 봐주세요
몇번 반복되다보면 다시 매장 방문을 해도 그냥 구경하는구나 싶어서 따라붙지 않게되고
그때부터는 좀더 쉽게 상품을 구경할 수 있더라구요
5. 쇼핑시간을 길게 잡을것
원래 아는동생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기전에
1차로 아울렛에 갔다가 구매안함 -> 인터넷으로 구매 -> 사이즈 선택실패로 반품 -> 2차 아울렛방문 한거였는데
1차로 아울렛에 갔을때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대충 몇개만 입다보니
원단+핏+부위별 사항 같은걸 전혀 고려하지 못한채 대충대충 쇼핑을 했습니다
그래서 2차로 방문했을때, 1차 방문시 제법 만족스러웠던 곳에 재방문해서 같은제품을 다시 입어봤는데
진짜로 만족스러웠던게 맞나 싶을정도로 핏이 이상했습니다
정장 고르실땐 가급적 매장 전체 둘러보신다는 느낌으로 하루정도 넉넉히 잡아두고 쇼핑하시는걸 권유해드립니다
6. 사전정보를 많이 얻고 갈것
정장이라는게 부위별로 특징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수트만 보더라도
소매기장, 총 기장
타입 - 원 버튼, 투 버튼, 쓰리 버튼, 싱글, 더블
핏 - 클래식, 모던, 슬림
수트 엉덩이 절개 타입 - 노(위드아웃) 벤트, 센터(싱글) 벤트, 사이드(딥 사이드) 벤트
라펠 타입 - 노치드, 피크트, 클로버 리프, 숄, 와이드
라펠홀(부토니에르, 플라워홀) - 유/무
숄더 타입 - 내추럴(컨벤셔널), 패드, 로프트(빌드업), 마니카 카미치아
포켓 타입 - 파이핑, 체인지(티켓), 슬랜트, 플랩, 패치, 패치&플랩
이거말고도 소매타입이나 원단, 소매 단추 갯수 등등 엄청나게 봐야할곳이 많아요
좀 특이한거 라던지 아니면 원하는 별도의 스타일이 있을경우 더욱 꼼꼼하게 살펴봐야겠죠
착용하시고 사이즈만 보실게 아니라 정/측/후면 다 봐가면서
부위별 특징이나 핏, 스타일등을 고려해가면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7. 착용감
대충 다니면서 20벌 이상 입어봤는데혼자 다니다보니 많이 눈치보이긴 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브랜드마다, 삼품마다 착용감이 굉장히 달랐습니다
어떤 상품은 어깨는 딱 맞는데 그에비해 허리는 굉장히 퍼지고
어떤 상품은 핏은 딱 좋은데 어깨쪽 통이 너무 작아서 겨드랑이에 뭔가 끼고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
어떤 상품은 몸통 핏은 딱인데 팔을 내리고 편히 섰을때 팔부분에 주름이 굉장히 심하게 생긴다거나
어떤 상품은 착용시 어깨부분 각도가 맞지 않아 (운동을 해서 승모근이 좀 발달) 어깨가 붕 뜬다던지
어떤 상품은 착용시 핏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팔을 움직였을시 굉장히 움직이는데 제약을 받는다거나
등등
겉으로 보기엔 거기서 거기 같아보였는데 착용시엔 어마어마하게 다른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
수트라는게 이렇게 다양한 착용감이 있다는걸 제대로 느끼게 되었네요
이래서 맞춤정장을 입는건가 싶기도 했구요
겉만 보실게 아니라 본인이 입으셨을때의 착용감을 잘 살피셔야 합니다
8. 추천 브랜드 or 유행 브랜드 or 유명 브랜드에 얽매이지 말것
이 항목은 7번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명품이고 비싸고 좋아도 본인한테 안맞으면 그만입니다
추천해주시는게 특정 브랜드 직원이 댓글로 추천한건지 정말 도움되라고 추천한건지 알 길도 없구요
추천받으신게 있다면 가셔서 착용해보시는것도 좋지만
꼭 거기서 사야한다 or 거기꺼가 좋다 라는 강박관념은 버리고 쇼핑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9. 변심으로 인한 환불은 불가
구매시 물어본건데 정장같은 경우엔
사이즈 맞춤 후 수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장조절, 핏 조절 등)
상품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은 불가능 하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번 잘못 사면 그냥 돈날리는거란 말이죠ㅠ
그러니 정말 신중하게 잘 살피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10. 상품가격과 수선비는 별도
상품 구매후 가격얼마 계산하고 나서 착용시 쟀던 사이즈로 바지 기장을 조절하는데
수선을 마친후 수선비를 따로 계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부위마다 수선비를 따로 계산하고 수선비는 현금으로 계산해야 한다더군요
참고로 수선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참고하시길 ~_~
후기나 참고사항은 다 적은거 같고
밑으로는 구매한 착샷입니다 ~_~
처음에 봐둔곳이 있었는데 어느 매장 방문해서 착용해보니 정말 착용감이 편했습니다
하지만 구매는 바로 하지 않고 좀더 둘러보겠다고 말한 뒤,
이후로 여러곳에 들렀지만 어떤걸 입어도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다시 편했던 착용감의 수트로 구매했습니다
이곳이 불친절한 직원이 있는 매장이었다면 구매하고도 팔아준거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을텐데
이곳 매장의 경우는 매니저+직원까지 굉장히 친절해서 진짜 맞춤샵에서 맞추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체형에 따라 착용감은 다를것이기 때문에 + 광고가 될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명은 적지 않겠습니다
상의100 , 하의30 (사이즈)
맞춤X , 2버튼 입니다
폰카 + 더러운거울..ㅠ
허리쪽이 약간 부해보이는데 팔을 들어서 조금 뜬거고
팔을 내리면 좀더 슬림하고 예쁘게 핏이 나옵니다
네이비색 정장은 세트로는 처음 구매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역무원 느낌이 나는게...
아직 적응중입니다
구매시엔 신경도 안썼는데
알고보니 저 행커치프는 재봉되어있었습니다
다른걸로 교체하려면 아예 뜯어야 되더군요..ㅇ<-<
배색타입이나 컬러&패턴으로만 변화주다가
전부터 관심있던 와이드 카라로 한번 구매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데
넥타이 매듭법을 한가지로만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윈저노트)
매듭이 작으면 이쁘지 않다고 하네요 (물론 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직원의 말)
앉아서 포즈잡고 화보처럼 내추럴 한 느낌으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만취해서 지하철 의자끝에 늘어진 아저씨 느낌
다른각
사진상으로는 단색같아 보이지만 미세한 체크가 들어있는 원단입니다
인터넷 구매할때 '플라워홀에 끼워야징~' 하고 샀던 부토니에가 있었는데
정작 이 수트에는 플라워홀이 없어서 뚫어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수선은 상체핏은 딱 좋다고 그래서 수선한곳이 없고
바지의 경우 32를 입으면 사이즈는 편한데 통이 너무 커서 핏이 안살기 때문에
30으로 맞추고 허리 조금 늘리고 총기장만 줄였는데
바지 기장이 해달라고 했던것 보다 너무 길게 되어서 다시 수선해야 할 판 이네요...
현재 수제화도 주문해놨는데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맞춤도 아니고 기성복인데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하구요 ㅎ_ㅎ
나중에 다른색상 정장 구매시에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