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고 일주일 네번정도 만나고 맨날 데리러 가고 그랬는데, 봄부턴 바빠서 그러진 못했어요.
연락이 최근들어 단답식이고 굿나잇인사도 깜빡하더군요.
저는 금사빠인가봐요. 보통 드라마보면 여자가 집착하고 남자는 밴둥거리고 그러던데 저는 그 반대인 듯한... 아무튼 그녈 만나면 감정숨기는게 서툴러서 무조건 당기기만 했죠. 얼굴만 봐도 아무 말도 생각안나고, 장난이나 농담도 잘 못하고 뻣뻣하고 순수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그게 그녀를 되려 지치게 만들었나봐요.
서로 바쁜건 이해하지만 연락에서 묻어나오는 그런 상대 감정에 저는 장문의 글로써 속마음을 내비쳤어요. 서운함이 드러났겠죠..
며칠 뒤 그녀 지인의 결혼식에 같이 들렸다가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다음날 문자가 오더라구요. 싫어진건 아닌데, 당분간은 각자의 시간을 가지자더군요.
알겠다고 한뒤로는 카톡도 끊기고, 하루는 지내볼만했는데 둘쨋날부터 카톡창만 쳐다보게 되네요. 똑부러진 그녀 성격을 대강 알기에 답장 기대않고 잘자란 인사를 했어요. 1은 없어진거같더라구요.
써놓고 보니 고민은 아닌거같네요. 하지만 고민은 그냥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것만으로도 실마리가 보인다잖아요? 그냥 넋두리도 해보고 싶고, 남들은 권태기라고 하는건지, 아님 그냥 내 생각이 맞는건지 궁금도하고, 이 글만 보고 어찌 알겠냐만. 그냥 답답하고 후회스러운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