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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시물ID : comics_16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로블루스
추천 : 0/39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7/28 16:05:56
나는 역사속의 제노사이드와 학살들이 일어나는 동안 인간의 윤리와 이성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알것 같다. 다시 이땅에 빨갱이 사냥이 일어나더라도 난 놀라지 않을것 같다.

왜 지식인들과 언론들이 하나같이 이곳과 다른 의견을 가지는 건지 생각해본적이 없는 걸까.

정말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이 사람들이 뭔가를 깨닫긴 커녕 자신이 소비자의 권력으로, 독자의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을 자경단의 정의라고 생각할 것 같다는 예상이다.

이곳은 점점 고립될거고 이 사람들은 그럴수록 더 자신들을 독립투사처럼 느낄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당신들의 밥줄을 끊거나 인격을 짓밟으며 조롱하진 않을 것이다. 그게 당신들과 생각이 다른 이유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안심하고 소꿉놀이를 계속해도 될것이다.

정말 오싹한 것은 이런 사태가 총선전이나 대선전에 일어났더라면 이 광기를 이용하는 정치인이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 당신들이 벌이는 소꿉놀이보다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혹은,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

나는 정말 오랫만에 로그인 했는데 이말과 함께 작별을 고하기 위해서 이다. 오랜동안 이곳의 게시물들의 수준은 하락해 왔지만 당신들의 광기가 춤을 추면서 심각한 정도를 넘어섰다. 이성적인 판단력과 유머감각은 비례한다는 명제를 다시 확인했다. 그래서 당신들이 조금 밉다. 나를 즐겁게 해주는 글을 작성하는 능력을 가졌던 사람들을 모두 떠나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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