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의 황량한 아키하바라의 모습.. 일본에 살고 있는 저.. 오늘 일이 좀 있어 아침에 아키하바라를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아키하바라"라하면 모든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일본 최대의 전자상가인데요.. 이전에 소개해 드린 뉴스에서도 보여 드렸듯, 애니메이션, 피규어, 메이드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최고, 혹은 세계 최고의 오타쿠들의 거리이죠!! 저도 가끔은 피규어 등을 구경하러 아키하바라에 놀러가곤 하는데.. 오늘 상당히 특이한 아저씨를 하나 발견하고 심장이 멎었던.. ^^;;
얼마 전 한참 화제가 되었던 플레이 스테이션 3.. 저처럼 돈 없는 유학생들에겐 부르죠아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녀석인데.. 신작 게임이 나왔던지 가두 선전을 하고 있더군요.. 대게 길가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플레이를 하게 해 주는 건데.. 회사가던 아저씨인 듯 한 분께서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더군요.. 후후후.. 이 아저씨 이 시간에 회사 안 가시고 뭐 하시나.. 하고 생각하던 중.. 이 아저씨 다리를 보고 경악!!!!!!!!!!!!!
이 아저씨 치마를 입고 있던 것이었답니다.. 세라문에 나올 법한 교복을 입고 있었다는.. -_-;;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먼 발치서 다시 한 번 이 아저씨를 멍히 보고 있었다는.. 어느 새 제 눈에는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신작 게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 아저씨 왜 회사 안 가시나 하는 생각도 안 들고.. 오로지 왜 이 사람이 저 치마를 입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 뿐.. -_-;; 아.. 놀래라.. 왠지 모르게 비위가 상해 버렸답니다.. 아.. 식사 전엔 아키하바라 가지 말아야지.. ㅠ_ㅠ 다음 세계엔 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