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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한탄하고 미워하고 싶기도 한다
게시물ID : gomin_1619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애애
추천 : 0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1 22:26:56
평상시엔 정말 좋게 생각하고 웃어 넘기고; 할 수 있다고 나를 위로하고 다독인다. 
좋은 것만 보려고, 좋은 모습들만 간직하려고 한다.

허나 가끔은 긍정적이고 싶지 않다
마음껏 불평하고, 화도 내고, 마음껏 내 신세도 한탄하고, 마음껏 미워하고 싶어진다.

왜 하필 많고 많은 나라 중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바람에 나는 지금 내 앞가림하는 것만으로도 급급한 거지?
왜 하필 대학이 필수인 나라에서 태어난 거지
왜 나는 가고 싶지 않던 '대학교'를 갔다 와서 순식간에 빚쟁이가 된거지
왜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내 꿈을 뒤로 한 채 돈을 벌어야 하는거지
왜 항상 시간에 쫓기고, 허덕여야 하는 거지?

내가 어릴 적에는, 30살정도가 되면 나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 즈음엔, 멋진 어른이 되어서 우리 엄마아빠 환갑기념으로 동생이랑 다 같이 유럽쪽 나라에 데려가고 싶었다.
일을 하는 성인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비쯤은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나는 놀면서 살지 않았다.
 남들보다 뛰어나게 행동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대학다닐땐 열심히 공부했고,  회사애서도 놀지 않고 출근하자마자 퇴근할 때까지 쉼 없이 작업을 한다.
남들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열심히 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내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맞이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어릴 적에 생각해왔던 어른의 모습에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다.
4년 뒤면 우리 엄마아빠 환갑인데, 큰 딸인 나는 내 부모님께 얼마나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지, 감이 오질 않는다.
직장인이 되어 돈을 버는 지금도 내 빚 갚고 집 빚 갚기에 급급하다.

나는 왜 이 척박한 땅에서 태어나버린걸까.라고 지금 이 순간만
하늘을 원망한다.

그래도 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 있으니까 잘 할 수 있을거야.
내 동생에겐 세상에서 가장 멋진 누나가, 
나의 부모님껜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을거야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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