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여행을 가셔서 오늘 동생이랑 치킨을 간만에 시켜먹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치킨밑에 계란 껍질이랑 으깨진 노른자 호일조각들이 나오는겁니다.. 원래 요즘 삶은 계란을일에 쌓아서 주는건 알았지만 계란은 애초에 없었어요..
뭔가 잘못 들어갔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비위생적이였어서 일단 먹는걸 멈추고 전화를 걸었는데 주인아저씨는 절대 계란이 들어갈순 없다고 하더라구요
전 이미 치킨 먹을 기분은 사그라들었고 화는나고..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설명이나 해명은 못 듣고 답답하기만 했는데 일단 하나 다시 보내주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기다렸습니다(사실 전화한 이유는 계란 껍질등이 치킨안에 있는 원인이 궁금해서였기 때문이긴 했지만 알아도..알려주진 않았겠죠..)
그러고 20분 정도 지나고 새로운 배달원이 왔고 저흰 먹던 치킨상자를 다시 닫아 건네주면서 꼭 사장님께 보여드려달라고 했거든요(어떻게 된건지 그쪽도 아셔야할거같아서)
그런데 알바생은 저희가 치킨을 몇조각 이미 먹었다는걸 알고는 교환을 바로 안해주고 일단 다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보더라구요(우리가 손 안댔으면 그거 설마 또 쓰려고 한건가? 하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새로 바뀐 치킨 받긴했는데 받아보니 저희가 첨이 받았던 치킨이 정말 뭔가 문제있는 치킨이였던게 너무 티가나더라구요 새로받은 치킨은 김도 나고 뜨거움이 느껴졌는데 첨에 받았던 치킨은 전혀그렇지 않았거든요 ㅜ 정말.. 아 딱 봐도 다르다 하는 느낌이들었습니다
하.. 이럴꺼면 그냥 다시해줄필요 없으니 와서 가져가고 환불해달라 해야했던게 맞았던걸까요 앞으로 그 치킨집에서 치킨을 시켜먹을일은 없을듯합니다..
사진은 저랑 동생이..치킨 사이사이 박혀있던 계란 껍질 노른자들 골라낸거에요.. 멀쩡한 계란이 으깨진건 절대 아닙니다. 딱 저만큼이 나왔어요
샌드위치먹다 바퀴벌래 몇마리 나올때가 가장 기분 나쁘냐 는 고전유머 정답이 반마리잖아요.. 그런기분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