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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망해버린 도탄아 이거나 봐라.
게시물ID : sisa_16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식...
추천 : 11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08/13 02:53:59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14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민족대축전 및 통일축구’가 ‘조중동’과 이에 맞장구친 한나라당 덕분에 ‘대박’날 조짐이다. 민족대축전 남측본부는 남북통일축구에 대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상암경기장 5만여석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해왔으나, 최근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가 앞다퉈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널리 알려지면서 참여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남측본부 쪽은 12일 “ 행사가 임박해 참여 신청이 폭증하면서 애초 시민사회단체 쪽에 약속했던 입장권을 주지 못해 난감할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선일보 등의 악의적 보도가 통일행사를 네거티브한 방식이지만 대대적으로 홍보해 준 셈”이라면서도 “수구보수 신문들은 통일행사를 두고 ‘남의 잔치’에 심술 부리듯 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잔치’로 함께 즐길 생각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조중동, 통일축구 ‘찬물 끼얹기’


조선일보 등은, 10일과 11일 잇달아 남북축구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지도 “대~한민국”을 외치지도 못하는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부르댔다. 게다가 붉은악마가 이 때문에 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고 입장권을 반납했다는 ‘작문’까지 덧붙였다.

조중동이 한 목소리로 통일부와 민족대축전 남측본부 등을 비난하고 나서자 한나라당도 이에 맞장구치기 시작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상한 정권이 들어서더니 이상한 나라가 돼버렸다”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스포츠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지 못하고 태극기도 흔들지 못한다. 이 나라가 대한민국 맞는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따져보자. 남북통일축구는 경기의 결과보다는 남북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사로서의 의미가 더 큰, 여러 통일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남북 공동행사에서 태극기와 인공기 대신 단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미 관례로 굳어졌다. 따라서 통일축구에서 태극기를 내걸지 않는 것은 시골 장터에서 신용카드를 내밀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지의 문제지 정체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태극기도 흔들지 말고 대한민국도 입에 올리지 말라니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8·15행사인가”(11일치 <동아일보> 사설)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사 때문에 일시 교통이 통제된 곳에서 “내 나라 내 땅에서 오도가도 못하느냐”고 호들갑을 떠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 8월 11일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통일축구와 8.15민족대축전을 비난 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붉은악마, “소설 쓰지말고 우리 좀 냅둬요!”


붉은악마의 김정연 간사의 말을 들어보면 이들 신문의 ‘자가발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7월말 쯤 통일부로부터 8월14, 16일 남북통일축구에 참석하겠느냐는 연락을 받았고, 통일축구의 행사 취지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활동하는 서포터스의 성격과 맞지 않아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있다. 그게 전부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몇몇 신문은 소설을 썼다. 응원을 못하게 해서 뒤늦게 불참을 결정했다느니, 티켓을 받았다가 반납했다느니, 정말 우스웠다. 우리는 가만 있는데 자기들끼리 ‘오버’하는 것을 보니 씁쓸했다.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대표팀 서포터스 입장에서 보자면, 통일축구보다 17일 열리는 사우디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더욱 중요하다. 그 응원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 좀 가만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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