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나우유씨미를 보고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같았달까요. 특히 마술을 하는 장면이랑 트릭이 공개될때 ㅋㅋㅋ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장면에서 '저장면에서 저렇게 되었을대 트릭이 발생해 저건 페이크일거야' 라고 예측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가장 싱기방기했던건 처음에 빌딩불빛할때 다이아7을 생각했는데 빌딩에서도 다이아7 나온거..
생각해보면 눈에 보였던 카드중 거의 유일한 빨간색이어서 기억에 남은것 같기도..
반전도 흥미로웠구요. 분명 마지막까지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남자가 흑막..
영화를 끝까지 보고 느낀건 이 영화 자체가 하나의 마술과도 같다고 생각했어요.
반전이 복선이 없다, 너무 갑작스럽다 하는데 사실 마술도 그렇잖아요?
마술의 경우도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크 복선을 깔아둔 뒤 마지막에 깜짝 갑툭튀하는 진실로 사람을 놀래키죠
영화 구성도 상당히 비슷하다고 봅니다
경찰: 난 니들 꼭 잡고 말거야
-> 조사
-> 단서
->경찰: 아 씨 거의 다 잡음 ㅇㅋ 다 잡음
그리고 수사과정 중간에 경찰들의 입이나 브래들리(마술트릭 파헤치는 사람)의 입을 빌어 이런 단서를 제공하죠
-수사관이 무능해서 다 일 망치는거임 ㅉㅉ
-근데 일이 너무 수상하도록 강도들에게 잘돌아가는거아님? 그러고보니 인터폴 형사, 걔 신참이라며. 수상한데?
그에 호응하듯 작중에서 마술따위 관심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경찰과 달리 인터폴 형사는 마술에 관한 책도 있고 마술을 재밌어 하며 흥미를 보이죠.
특히 마지막 마술에서 돈이 흩날릴때, '또 보자' 라는 식으로 입맞추고 혼자 또각또각 걸어가는 여자의 모습만 보면 사람들의 의심과 시선은 이 여자에게 집중되게 됩니다.
'저 여자 무언가 있다' '저 여자한테서 뭔가가 터질것이다'
이것이 영화에서 수시로 내보인 '미스 디렉션'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는다' '미녀조수' 에 속하는거죠
조수(여자경찰)을 통해 어그로를 끌며, 남자경찰은 진성 현실주의 열혈 단순무식 경찰인 척 하면서 밑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 쨘~ 하면서 영화 제목대로 NOW YOU SEE ME 에 어울리는 등장을 하죠.
가짜방향제시->화려한 눈속임-> 가짜마술사(조수)제시->진짜의 등장 의 구성이죠
반전이 너무 갑툭튀해서 반전에 끼워맞춘거같다, 중간이 늘어진다 라고 하지만 이것이 다 마술의 과정과 일맥상통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소 갑작스러운 반전에도 헐 멍미 라기보단 오오오... 라는 감탄이 나온것이죠.
뭐...일부는 예측이 가능했다는 점도 있으나 이 또한 마술과 마찬가지같았어요. 비슷한 계열의 마술을 보고 보고 또보면 마술도 다음 행보가 예측되듯
(예: 처음 수중탈출 마술때 마술사가 죽을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것입니당)
반전/스릴러 영화를 많이 보다보면 대강적인 방향이 예측되죠. 그래도 쨘~ 하고 반전을 이끌어주는, 마술의 묘미를 영화적 구성으로 담아냈다고 생각되네요.
액션이 부족했던건 아쉽지만(기껏해야 아파트 트위스티드 페이트 출현정도) 마술 자체에 초점을 두어 재밌었어요. 그리고 영화소개나 예고편 보고가면 안돼요 이 영화는 ㅋㅋㅋ
개인적인 평으론 4.0/5.0
그렇게 나쁜 영화도 아니고 화려한 연출이 많으니 한번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