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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시인 한달
게시물ID : freeboard_1620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달
추천 : 2
조회수 : 1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8/29 01:29:04

택배

 

택배를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길었던 날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알림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송장번호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것이 아닌 택배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택배 옥뮤다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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