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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사귄 남사친한테 술 먹고 고백한 후기에요
게시물ID : gomin_1620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dlZ
추천 : 7
조회수 : 12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4/24 06:10:02
음 그러니까 아까 바로 나가서 만났어요
걔가 저 보자마자 버블티 주면서 "속 안 아파?" 하길래 "괜찮아 어제 많이 안 마셨어" 했더니 끄덕끄덕하고는 그냥 쳐다보더라구요.. 
뭐라고 해야될지 잘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다가 제가 먼저 입 뗐어요 다들 얘 주변을 떠나간다고 얘가 힘들어했는데 저까지 이렇게 멀어진다는게 미안했거든요
그래서 "미안해.." 이랬더니 걔가 "뭐가??" 이러더라구요
 "그냥 다 미안해 ㅇㅇ아. 진짜 내가 안 좋아하려고 엄청 많이 노력하고ㅠㅠ마음 접으려고 했는데...진짜 나는 그냥 너 친구로 오래 남으려고 했는데 나까지 이래서 미안해" 이랬더니 걔가 표정이 진짜 안 좋아지면서 "야 지금 내가 미안하다 소리 듣자고 너 불렀어?" 이러는데... 
다시 주눅 들어서 저는 바닥만 보고ㅠㅠㅠㅠㅠㅠ또 다시 정적...
그러더니 얘가 "ㅇㅇ아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도 너한테는 말할수가 없었어. 너는 내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고 내 전부야. 넌 나한테 그냥 맘에 들면 사귀고 그러다가 맘에 안 들면 헤어지고 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널 잃으면 다 잃는거야." 이러는데...
저는 그때부터 다시 엉엉 울고 걔는 울지마 울지마 이러면서 저 달래고...그러다가 좀 진정되고 나서 얘기했어요
나는 3년 내내 변함없이 너 좋아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네 옆에 있을 수 있을거라고, 네가 원하는게 친구라면,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편하게 친구로 옆에서 있어줄 거라고. 
그랬더니 걔가 "정말 나 안 떠날거야?" 하길래 "응 그럼" 하는데 또 눈물이 나더라구요...결국 친구 사이로 남는 구나 하면서 속상해서요ㅜㅜ
그렇게 다 울고 나서 걔가 "쌀국수 먹으러 갈까?" 하길래 거기 아마 선배들 있을거라고 했더니(원래 술먹은 다음날 그 식당에 항상 선배들이 해장한다고 많이 있어요ㅜㅜ)
얘가 "잘됐네 나 여친 생겼다고 자랑해야겠다" 하더니 제 손을 꼭 잡더라구요 
놀래서 쳐다보니까 "안 떠난다고 약속했어" 하고 웃길래 다시 울었어요....
그렇게 울다 웃다 쌀국수 잘 먹구 지금 들어와서 후기 남겨요 다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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