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코드란?
본래는 낙하산에 쓰이는 줄을 말합니다.
고공에서 뛰어내린 사람의 체중을 버텨내야 하는 만큼 아주 튼튼해서 다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탄력이 없고, 합성섬유라 열에는 취약합니다.
왜 팔찌로 만드는가?
우리가 베어그릴스는 아니지만, 이를테면 등산을 가서 조난을 당했다고 가정합시다.
함께 온 일행이 출혈이 있어 지혈을 해야 한다거나, 임시로 움막을 지어야 한다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튼튼한 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딱히 쓸만한 건 기껏해야 신발끈인데, 신발을 안신을수는 없으니 어지간해선 쓸 수 없습니다.
이 때 팔찌로 차고 있던 줄을 풀어 사용하는 것이죠.
따로 배낭에 챙겨넣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짐만 되는 끈이지만
팔찌로 차고 있으면 평소엔 패션 아이템이었다가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매듭법에 따라 1.5~4m 정도의 '있으면 좋지만 쓸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 굳이 챙기기엔 귀찮은' 줄이 팔찌가 되는겁니다.
등산 같은거 안간다 하는 분들도 여름철 패션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으니 한번쯤 만들어보시는게 어떨지?
약간의 응용으로 시곗줄도 만들 수 있으니
시계가 실증나는 분들도 참고하세요.
파라코드 팔찌에는 수많은 패턴이 있지만,
오늘 만들건 상어 턱주가리 샤크 죠 본 이란 매듭입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보통 입문은 코브라 라는 매듭으로 하는데
개인적으로 블로그 이벤트 당첨자 상품 만들어야해서 이쪽이 더 예뻐서 이걸로 했습니다.
일단 준비물입니다
파라코드가 있다면 좋지만, 일단 체험삼아 하는 것이니
집에 남는 신발끈, 혹은 텐트에 쓰는 끈 같은걸 쓰시면 됩니다.
길이는 2미터 정도, 여유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속이 빈 신발끈은 비추
저는 파라코드가 있으니 그걸로...
그리고 필요한 것이 가위와 라이터, 버클입니다.
버클은 집안에 굴러다니는 못쓰는 가방 같은데 많이 달려있죠?
없으면 멀쩡한 가방에서 뜯어내...는게 아니라
시장가서 단추파는 가게에 보면 500~1000원 정도에 팝니다.
동대문가면 여러가지 싸게 많이 판다는데 지방민이라 -_-;
색은 보라색과 노란색으로 하겠습니다.
신발끈이라고 가정하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일단 하나를 20cm정도 사진처럼 잡으세요.
접힌부분을 버클 구멍의 위에서 아래로 넣습니다.
그리고 생겨난 구멍에 나머지 줄을 넣어서
요렇게 만들어서
당겨줍니다. 참 쉽죠?
한 번만 하면 버클에 공간이 남아서 놀기 때문에
짧은 줄로 바클 위에서 아래로 다시 관통
빠져나온 끝부분을 방금 넣으면서 생겨난 고리로 관통시켜 줍니다
당겨주면 이렇게 되죠
그리고 다시 한 번
이번엔 아래에서 위로 버클을 관툥
똑같이 고리 안으로 넣어줍니다
아따 쉽네잉
이쯤에서 대충 손목둘레랑 맞는지 한번 확인
여유가 좀 있어야 합니다.
이제 반대쪽 버클입니다.
길고 짧은 두 줄을 위에서 아래로 넣습니다.
버클이 커서 안으로 한바퀴 더 돌려야 합니다.
한번더 길이 가늠해보고.
이제 두가지 색의 줄을 용접-_-합니다.
녹여붙여야하기 때문에 면같은 천연섬유로 된 줄은 안됩니다.
녹여주고
잽싸게 붙여준 다음
붙은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돌려가면서 가열
그리고 가위 옆 넓은 면으로 눌러줍니다.
돌려가며 이렇게 해줘야 잘 안떨어집니다.
이런 모양이 나왔나요?
단색으로 할거면 이런 녹여붙이는 과정은 필요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매듭입니다.
축이 되는 보라색 두줄과 뒤로 뻗은 보라색, 노란색 줄이 보이시죠?
먼저 노란줄이 바깥을 돌아 축이 되는 줄 사이로 들어갑니다.
딱 이 상태에서 대기
그리고 뒤쪽에 있던 보라색줄도 바깥을 돌아 두 축 사이로
나온 다음 노란 줄이 만든 고리로 들어갑니다 ↗
줄을 좌우로 당겨 조여서 이렇게 되면 성공
이제부턴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단순노동 반복작업입니다.
노란줄이 다시 사이로 들어가고
보라줄이 또 사이로 들어갔다가
노란 고리 를 통해 앞으로 나오고
조여주고
다시 노란줄이 들어가고
보라색이 사이로 들어갔다가 노란 고리 사이로 나오고
조여주고
반복
또 반복
이렇게 하면
슬슬 모양이 나오죠?
계속 반복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꿰다 보면
어느새 다왔네요
이제 마지막은
양쪽이 똑같이 들어가되
이번엔 보라색이 노란 고리로 안나오고
그냥 뒤로 갑니다
뒤집어보면 요렇게 되어있는데
1cm 약간 안되게 남기고 싹뚝 잘라주고
불로 녹여줍니다.
기껏 만든 팔찌 다른부분도 녹지않게 주의!
적당히 녹여서 가위 옆면으로 눌러주면
용접 완료
바깥쪽
안쪽
다만들었으니 껴봐야죠?
요렇게 찰칵 끼워주면...
A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