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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파트너
게시물ID : gomin_1620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pZ
추천 : 0
조회수 : 121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25 17:32:02


 우리는 우리 관계를 파트너 라고 명했다.

 외로움이 극에 달한 우리에게 어쩌면 그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서로에게 감정이 없어야 된다는 그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 

필요없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한 달. 한 달이 지났다. 

한 달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않을 정도로 시간이 짧게 지나갔다.

그 날도 술에 취해 제대로 사고할 수 없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안았다.

그리고 너는 조용히 물었다.

 날. 사랑해?

 답할 수 없었다. 사랑한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 지 예상이 되지 않아서.

좋아한다고 답했다. 너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의미적 차이가 크다는 것 쯤은 안다.

그래서 사랑한다 할 수 없었다.

미안하지도 않고,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았다.

너는 소개팅을 나갔다. 잘 안 된 상태로 나를 안았다.

네가.

너무.

미웠다.

우린 무슨 관계로 이어지는 걸까. 

네가 미운 내가 이해되지 않고, 다른 여자를 찾는 네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어질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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