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 한 6살인가 7살인가? 피아노학원 막 다닐때니까 그쯤 되겠다 형이 구멍가게에서 조립식 장난감을 훔쳐온일이 있었어 형 생일때니 11월 이였겠네 난 그걸모르고 장난감이다 우와 하면서 꺼내서 조립을하고 있는데 엄마가 그걸본거야 어디서낫냐는 말에 난 어리둥절했지 나중에서야 안거지만 훔쳐온건 몰랐거든 그리고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갔고 둘이번갈아가면서 큰방에 불려들어가 맞기시작했어ㅋㅋ 누가 훔쳤냐고 묻는데 내가 어려서 뭔가 인지를 잘못했던거같아 형도아니고 나도 아니라고 해대니 매만늘어갔지 결국 난 매질을 못이기고 그냥 내가훔쳤다고 했어 그러자 엄청난 매질이쏟아졌고 난 방바닥에 엉덩이를 못댈정도로 맞고말았지
그리고 구멍가게 아줌마에게 전화가왔어 훔쳐간거 형이라고 얼마나 갖고싶어서 저러나싶어 놔뒀다고 그냥
그러면뭐해 난 이미 맞고난뒤인데 근데 웃긴게뭔지알아? 난 미안하단말을 못들었어 형은 나만큼은아니고 몇대다시맞고 끝났고 난 엉덩이가 다부르튼뒤였지 내부모는 항상그랬어 미안하단 말을할줄 몰라 자존심 상하는 걸로생각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항상그랬어ㅎㅎ 그이야길 꺼내면 난 옛일 지난일을 끄집어내는 유아기적 사고방식을 가진사람이 되더라고 사내새끼가 뭘 일일이 사과받고 싶어하냐고 난 그말이 너무 턱턱 숨이 막혀 난 그래서 잘못알든 오해하든 해명하는걸 멈췄어 안다해도 사과는 안할테니깐
난덕분에 내속마음을 꺼내는게 너무 힘들어졌어 내가 유치해보이나 싶고 똑같은 대우를받지 않을까해서 해명이나 대화를 스스로 단절해버렸지 난 내감정에 솔직해 지는게 버거워진거같아 숨기고 또 숨기고ㅎㅎ
근데 이젠아냐 기분나쁜건 나쁜거고 화내거싶으면 낼거야 상대가 이해못하고 사과 안한다면 그건 내손을 떠난거야 앞에서도 적었지만 그런 사람들까지 신경쓰기엔 내 시간과 감정이 아까워 오해한다면 적극적으로 대화는 해보겠어 대신에 아니라면 더이상 붙잡아두지 않을거야 난 그사람들 아니여도 살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