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탓을 하기 싫어요. 굳이 내 자존감을 낮추기 싫어요 여자친구는 술을 마시고 며칠 전 제게 '내가 아직 전남친을 잊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전남친과 오해가 있던 것이었다. 아직 생각이 나는데 어떡해야 하냐' 라는 식의 문자가 왔어요 저는 전여자친구도, 전전여자친구도 그 친구들의 바람으로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들이 생긴다 혹은 비슷한 낌새가 보이면 전 너무 무서웠어요. 트라우마로 남게 됐고, 항상 네가 맨날 그렇게 잘해주니까 쉽게 질리는거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고 전여친들 역시 마찬가지였죠.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더 노력했고 더 사랑해줬고, 결코 부담을 주려하지 않았어요. 실제로 부담을 느끼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전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오늘에서야 제게 고백했던건 그 당시에 좋아하던 사람이 친구에게 고백해버려서 홧김에 고백했다고 이야기하고 제가 사랑해주고 제가 웃는걸보면 자기도 기분이 좋았대요 그래서 말을 못하고있었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자기한테 화내도 좋다고 그러니 다시 우울증에만 빠지지 말라 이야기하는데, 너무 겁나요. 아직 전 차이지도 차지도 않았어요 저랑 있는게 설레지않고 두근대지 않는다는 말에 상처를 받았고, 꼭 설레고 두근대야만 사랑이냐는 제 질문에 그래도... 라는 대답은 그 애의 마음을 확신하게 됐죠.. 주말에 그 전남친이라는 새끼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오겠다고 하네요 안만났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도 꼭 만나야하겠다고 하고.. 나보다 그 친구가 좋냐는 질문에 더 좋다는 대답은 절 다시 울렸고, 머릿속을 어지럽혔어요.. 난 도대체 어떡해야하죠?? 내가 질린다는 말은 지들이 조금이라도 덜 나빠지려고 지들이 자기위안하며 하는 말인데 왜 상처는 상대방이 받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자기를 차달라고 하는데, 왜 내가 원치않게 차라고 그러는건지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정말 난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