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취업 vs 워홀. 세계일주 여행.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621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oY
추천 : 1
조회수 : 380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4/27 15:34:58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27살 남자입니다.
대학교는 4학년 1학기 재학중이고, 노량진에서 공무원 1년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이 복학하라고 계속 잔소리해서, 복학은 했고.
학교 다니면서 공무원 준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노량진 생활할 때, 아니 그 이전부터 마음속에 두고 왔던 것이.
여행 작가로서의 삶과 세계일주입니다.
이전에도 몇 번 여행작가가 되고싶다고 고게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글쎄요. 여행 작가란 직업을 꿈꾸는 것이,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 직장문화와 직장생활 자체가 너무너무 싫어서 도피하려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답은 아직 못 찾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일주는 지금 당장에 너무너무 가고 싶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무튼 서론이 길었네요.
진짜 묻고 싶은 것은 세계일주 비용을 모으기 위해 취업을 할 것인가 워홀을 갈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보통 세계일주 예산을 2년에 2천 ~ 3천만원 사이로 잡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계일주를 하는 여행자들이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워홀을 하며 비용을 모으는데요.
단기간에 비용을 많이 모으고, 외국 생활을 경험할 수 있음은 확실하고 저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리스크가 넘 큰거 같습니다.
워홀은 거기서 돈 잘 벌고 여행 잘 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많은 반면, 실패했다는 사람도 꽤 많더군요.
청년실업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워홀과 세계일주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신입으로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는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월 150 언저리로 받을 수 있는 직장에 아무데나 취직해서
2년 ~ 3년간 일을 하며 월급의 40~60% 저축 + 퇴직금으로 세계일주를 할까 고민인데요.
이것은 지금 당장에는 일자리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여행 후에 경력 단절이니 어쩌니 하면서 취업을 못 할까봐 고민이 됩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취업을 해서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게 되면
늘 쫓기면서 살다가 그저 의식주가 꿈이자 목표인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으로 변할까봐 무섭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계속 한다면, 8월에 다시 노량진으로 돌아갈 것 같고.
부모님은 지금이라도 독한 맘 먹을 자신 없으면 취업하라고 하십니다. 저도 제가 독한 맘 먹을 수 있을까 하는건 솔직히 물음표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 취업을 한다면, 취업해서 세계일주 가야지. 지 취업해서 결혼해서 애 낳고 먹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취업 및 대학 졸업 이후로는 부모님으로부터 손 벌리는 일은 없을거고, 앞으로도 없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부모님이 바라는 것처럼 취업하면 결혼하고 결혼하면 애 낳고 애 낳으면 애 키우며 노후 준비만 하며 살기는 너무너무 싫습니다.
솔직히 부모님은 지금도 세계일주는 이런 것들을 다 끝낸 60세 이후에도 충분히 갈 수 있을거라 하십니다.
그런데 퇴행성 관절염과 지속적인 허리 통증으로 북한산 등산도 못 가시는 올해 60세 되신 우리 아빠와
작년에 남미 12일 갔다 와서 앓아누웠다고 뉴스에 대서 특필된 청기와집 아줌마를 보니
세계일주를 늙어서 간 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확신이 점점 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세계일주 비용은 어떤 방법으로 모으며 그걸 어떻게 활용해서 인생 설계를 하는 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뱀발)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흙수저보단 좋은 수저를 물려 주셔서...
취업해서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던가,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던가, 기타 빚을 갚아야 한다던가 이런건 없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