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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에이즈는 인종 청소용 무기였다??
게시물ID : panic_15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수셀로나
추천 : 11
조회수 : 77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08 04:34:40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는 동물 바이러스라고 해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제껏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용의자로 떠오른 감염원이 바로 동물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의 경우 인체에 감염돼 사망자를 발생시킨 사례가 있다. 만약 H5N1이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경우 인간 간의 전염도 가능해져 전 세계로 급속히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작년 봄까지 거의 1년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종플루도 인간과 새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돼지의 몸속으로 들어가 뒤섞여 만들어진 새로운 바이러스였다. 국제공동연구팀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1918년에 유행한 스페인독감과 1968년에 유행한 홍콩독감, 그리고 북아메리카 및 유라시아에 사는 새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네 가지 경로에서 유래한 유전자들이 돼지 기관지에서 결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신종플루가 자연계가 아닌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라는 음모론이 등장했다. 한두 가지 유전자에서 일어나는 변이는 몰라도 자연계에서 한꺼번에 네 가지 변이가 혼합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럼 과연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일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발표한 후 인도네시아의 수파리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종플루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며 그 용의자로 미국 굴지의 제약회사인 박스터와 세계보건기구(WHO)를 지목했다.

수파리 보건장관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데는 이유가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캘리포니아 남부와 텍사스에서 신종플루 감염자를 처음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은 2009년 4월 24일이었다. 물론 그보다 2개월 전 멕시코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것이 추후 조사에서 확인되었지만, 정식 발표는 미국에서 먼저 했다.

그런데 박스터 사는 바로 그 직후 WHO로부터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독점 개발권을 따내고, 빠르면 7월부터 예방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치 신종플루의 출현을 예상하고 기다리기라도 한 듯 빠른 행보였다. 백신을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시간인데, 박스터 사의 그 같은 음직임은 미리 백신 개발을 준비해온 듯한 의구심을 낳았다.

거기에다 WHO의 행동도 미심쩍었다. 박스터 사의 발 빠른 행보에 장단을 맞추기라도 하듯 그해 6월 11일에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선포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증이 불어 닥쳤다.

미심쩍은 박스터와 WHO의 행보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3~9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언론은 그 내용을 부풀려 보도했다. 또 어떤 포럼에서는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2차 질병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유행병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50만~100만명이 사망할 거라는 괴담 수준의 예측이 나왔다.

거기에다 신종플루 발생 직전에 벌어진 박스터 사의 수상한 행적이 알려지면서 음모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박스터 사는 2008년 12월 오스트리아 지사를 통해 인간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샘플을 18개국에 발송했다. 

그런데 제일 먼저 샘플을 받은 체코 정부기관이 백신을 흰족제비에 주사하자 모든 족제비가 죽어버렸다. 원래 흰족제비는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죽지 않는다. 그 원인을 추적한 결과, 그 백신에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섞여 있었다.

이에 대해 박스터 사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실수로 섞여 들어가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신종플루 사태의 발생 이후 박스터 사의 그 같은 행적은 바이러스 조작에 대한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는 실험을 하다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음모론도 퍼졌다. 또 인구 증가 및 이상기후 현상에 직면한 지구를 위기에서 구하고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신종플루가 만들어졌다는 황당한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이런 음모론이 등장한 것은 예전에 전쟁 상황에서 실제로 그런 일들이 벌어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1,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일본이 세균전을 감행한 적이 있으며, 현대에 들어서도 생물학전이라는 이름으로 바이러스의 무기화가 연구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신종플루는 생물무기로서 적합하지 않다. 생물무기로서의 바이러스가 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다수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아군의 피해는 줄이고 적군만 살상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경우 전염 속도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현저히 낮아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또 정작 음모론의 당사자인 미국이 신종플루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사실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세계적인 판데믹과 음모론

한편, 수파리 보건장관의 주장에 대해 WHO 측은 세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할 뿐 개인적인 이득은 취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신종플루 백신 및 치료약 개발에 관련된 과학자들도 이번 신종플루 사건이 역사상 최초로 판데믹 백신에 대해 적절한 개발 역량 및 검증 경험을 증명한 기회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즉, 박스터 사처럼 신속하게 대응한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판데믹이 발생했을 때마다 음모론이 함께 등장하곤 했다. Pan(모두)+demic(사람)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판데믹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대규모 집단 전염성 질병을 일컫는 말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미군의 병영에서 처음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당시 세계 인구의 20%를 감염시켜 2천500만~5천만 명 정도의 목숨을 앗아갔다. 우리나라도 그 참화를 비껴가지 못했는데, 당시 총독부 자료에 의하면 740만명이 스페인독감에 감염돼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1차 세계대전 희생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스페인독감을 두고 당시에는 독일이 세균전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19세기 초 콜레라가 유럽을 휩쓸었을 때도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없애기 위해 독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등장했었다. 그 같은 음모론이 돈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부자들은 대부분 고립된 시골의 큰 저택에서 살았으며, 위생 상태가 좋아 콜레라에 별로 걸리지 않았다. 이에 비해 위생상태가 나쁜 도시의 빈민들은 콜레라라는 보이지 않는 전염병에 속수무책이었다.

현대의 대표적 판데믹으로 꼽히는 에이즈도 처음 발생 당시 한동안 무시무시한 음모론이 등장해 전 세계를 들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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