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멸치 강형철
멸치똥이 아니라 멸치 속이여
그게 실은 멸치 오장육부라니까
오죽 속상했으면
그 창자가 그 쓸개가 그 간땡이가
모두 녹아 꼬부라져 시꺼멓게 탔을까
푸른 바다를 입에 물고 헤엄치던
그 생생한 목숨
가마솥에 넣고 끓여대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햇볕에 말려
더 이상 오그라들 것도 없는 몸
또다시 끓여 국물을 내고
너덜너덜한 몸통은 걸러 버리는
그 신세 생각하며
속이 다 꼬실라진 것이란 말이여
똥이 아니라
멸치 속이라니까
다 우려먹는 멸치 마음이라니까
정말정말정말 꼭 좀 부탁드려요...!
혹시 감상과 해석 외에도 '푸른바다' 가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도 감상도 모두 달라져서 다른 사람의 해석은 잘 안읽는 편이지만
제 미숙한 감성으로는 이 시가 아리송하네요.
제게는 너무 중요한 일이라서요 ㅜㅜ 부탁드립니다 오유 여러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