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twitter.com/#!/bicycleyoun 스포츠 서울 기자 김경윤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앉아 있던 한화 한대화 감독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오승환의 손을 덥썩 잡더니 "승환아. 우리랑 할 때는 그만 나와라"며 농담을 던졌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세이브를 거뒀다. 2년 전 삼성 코치였던 한대화 감독은 두터운 친분을 내세워 오승환에게 협박(?)아닌 협박을 건넸다.
이런저런 안부를 묻던 한대화 감독은 "너 FA로 풀릴 때 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불쑥 질문을 던졌다. 오승환은 "2년 남았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순간 정적이 흘렀다.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옆에 있던 취재진은 "잡으시려구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한대화 감독은 겸연쩍은 듯 미소만 남겼다. 오승환도 대답이 궁금한 듯 "왜 대답 안 하십니까?"라며 한 감독의 답변을 재촉했다.
한대화 감독은 "아니 뭐…"라고 하다가 "2년 뒤 삼성에서 돈 많이 쓰겠네~"라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마무리 투수 오넬리가 제 역할을 못하는 한화로선 충분히 탐낼 만한 선수다. 오승환이 자리를 뜨자 한대화 감독은 "(오)승환이의 공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제구력이 좋아졌고 코너워크도 잘 된다"며 칭찬하며 입맛을 다셨다.
대구 | 김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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