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의당 당원이 아닙니다만 그동안 심정적으로 정의당을 많이 응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 이젠 과거형으로 써야 하나요? ㅎㅎ
전 지난 총선때 사람은 민주당후보를 찍었고 정당은 정의당을 찍었죠.
저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 나라의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에 소위 사표를 발생시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하는 상황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를 찍었고요.
각설하고 이제 정의당은 소위 ㅈ 됐다고 보면 됩니다.
정의당이 졸지에 소위 메갈당이 된 이 시점에 정의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실망감은 정말 엄청나건만 그럼에도 정의당 심상정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저 흔한 진영논쟁쯤으로만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작금의 사태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번 사태로 인해 유권자의 '마음이 돌아섰다' 는 것이죠. 이게 뭔말인고 하면 앞으로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임팩트가 있기전에는 이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는건 불가능하다라는 겁니다.
새누리당 골수지지자들이 선거때만 되면 1번찍는것은 '습관(아무생각없이 그냥 찍는)' 이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정의당으로 대표되는 진보당을 찍게하는 동인은 '깨어있는 의지' 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일간 정의당이 보여준 행태는 이것을 무참히 짓밟아버렸습니다.
"내가 지지했던 정의당이 고작 이런 모습이었다니...."
지지자들이 정의당으로부터 느끼는 실망감은 상상초월이고 더 심각한것은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것이라는데에 있습니다.
한때 이런말이 유행했었죠.
이명박의 한나라당이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을때 국민들로부터 유행처럼 나오던말
'평생 한나라당은 절대로 찍지않겠습니다'
ㅎㅎ 그때보다 수위는 낮아보이지만 지금 정의당을 향해 품고 있는 일반사람들의 마음은 저런 다짐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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