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건이지만,
교통사고와 다름 없는 액시던트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부실한 일처리 구조가 원인이었지만,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없고
그 사고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봐요.
김해 비행기 추락사고, 괌 비행기 추락사고를 몇 달에 걸쳐서 추모하지 않는 것처럼,
세월호 초기부터 몇 해에 걸친 현재까지
세월호 문제 전반을 신성시 하는 분위기가 너무 이상하네요.
리본이 신성시 되고,
정치 이슈화 해서,
마치 진보면 세월호 물고 늘어지고,
보수면 덮으려고 하는 것처럼 나뉜 현재도 정말 불만이고요.
이러면, 정작 중요한 계급 이슈에 집중할 수 없거든요.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이슈, 즉 일종의 사고에 과도한 이미지를 부여하여
사회적 논의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한국 사회가
미안하지만
좀 기이하고
기형적으로 느껴지네요.
추모는 필요했지만,
몇 주 지나서까지 이어질 건 아니었고,
이제 그만하자
하면 죽일 놈 쳐다보듯,
아예 말도 못 꺼내는 사회분위기가 그로테스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