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랑 연동해서 무슨 정신과 상담프로그램을 하길래 신청해봤어요 사실 우울함에 관한 문제는 고등학교때나 엄청 심했지 재수하는 일년동안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서 그런지 아무도 간섭안하고 혼자 산에 산책가고 이러니깐 많이 괜찮아 지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는 괜찮은데 그래도 가끔씩 우울함이 터지는 날이 있었어요. 제가 좀 안좋은 일이 있은 후로 뭐하나에 집중을 못해가지고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공부도 잘 안되는데 이게 아직까지도 그래가지고 책상에는 앉아있는데 새벽까지 공부는 안하고 결국 늦게서야 자고 몇시간후에 다시 일어나서 학교가는데 이렇게 잠도 못자고 공부도 잘 못했으면 우울함이 자괴감과 함께 펑 터져가지고 다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그 외에도 평소에는 괜찮다가 사소한거에 이상하게 우울함이 너무 심하게 밀려오고.. 그래도 이게 과거의 일과 관련돼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과거는 과거고 이미 1년의 휴식시간을 가졌으니 난 완전히 회복된거야! 특히 요즘은 딱히 불행하다 할일도 없는걸 이러면서 대수롭게 않게 여겼죠 심지어 상담가는 당일에도 ' 아 나 지금은 괜찮은데 아무문제 없는것 같은데 상담 받아야 되나?' 이생각 했는데, 상담하자마자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니깐 눈물이 주륵주륵 나더군요. 밤마다 어두운 방안 침대위에서 울며 죽고 싶다고 생각 했었던 때, 죽어야 할 너무나도 논리적인 이유를 찾은거에 대해 나 자신도 놀랐었던 때, 혼자가 뭔지 외로움의 끝이 뭔지 느꼈을때 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다시 스멀스멀 피어올랐어요. 뭐 쨌든 선생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깐 결국 우울증이란 결론이 나왔어요. 사실 제가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한건 2년전이었어요 그때는 '내가 우울증이 아닐까?' 가 아니라 이건 우울증일수밖에 없어 라고 생각할정도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뭔가..우울증..하면 너무 멀게만 느껴졌고 힘든와중에서도 우울증은 무슨..하곤 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꽤나 충격적이었어요ㅎㅎ 그래도 이제서야 왜! 내가 갑자기 집중력이 그렇게 떨어진건지! 왜 그렇게 잠이 많아진건지! 저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다 하나하나 우울증과 밀접하게 관련이 돼있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이런거 치료하려면 상담으로는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고 효과도 크지 않아 약물치료를 권하셨는데 현재는 돈이..없어서 여름방학때 알바하고 그다음부터 치료 받을 계획이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