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게시글에서 정성룡이 못했느냐? 에 대한 반박은 다 했다고 보구요..
시작하기 앞서 한가지 무서운건,
미운털이 제대로 박혀버리면 진짜 끝이 없네요.
저 역시 군대에서 브라질 월드컵 보면서 정성룡이 수준 미달이라 보일만큼 대차게 까댔었는데,
최근 J리그에서의 모습이라던가 어제 모습에선 전혀 깔 껀덕지가 없음에도 까는 여론이 슬슬 형성되는거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글에 대한 일종의 저격임을 인정합니다.
1. 정성룡에게 다시 기회가 온 것
- 국가대표 감독직이란 자리는, 확실히 검증된 선수만을 국가대표에 뽑아와야만 하기도 합니다. 리그 (특히 하부리그)에서 뛰지도 못하는 선수들
데려다 쓸게 아니라요. (누구 저격 맞음).
그런 면에서 정성룡을 다시 기용한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사안입니다. 정성룡이 J리그 골키퍼 평점 랭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건 아시나요?
" 어느리그에서 뛰는가를 보더라도, 세선수 모두 J리그에서 활약중이기에 조건 또한 모두같습니다. "
만약 김승규와 김진현이 정성룡보다 월등히 뛰어난 골키퍼임을 증명하려면, 왜 이 둘은 J리그 골키퍼 랭크에서 1위에 위치돼있지 않은지에 대한 반박이 필요합니다.
또 제가 듣기로는 김승규가 소속팀에서 그닥 좋지못한 모습을 보인다고 알고있는데, 이는 전해들은거라 확실하지 않아서 일단 보류하겠습니다.
더군다나 김진현이 소속되어 있는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가 아닙니다. J2 리그라고 하는 2부리그입니다. 애초에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 얘기지만 '콰밥만훈'이라고도 불리며 먹튀소리 듣고 터키리그로 쫓겨나다시피 이적한 콰레스마의 경우,
최근 해당 리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국대에도 다시 차출되었습니다.
국가대표라는게 이런 자리에요. 아무리 못했어도, 아무리 먹튀였어도, 개처럼 욕을 먹었어도
본인의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게 상도덕적,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닌 한) 충분히 다시 차출되어도 마땅한 자리인겁니다.
2. 역대 경기전적에서 실점률의 차이가 극명하지 않느냐?
이건 그냥 나와있는 전적만 가지고 평가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겁니다.
김진현/김승규의 경우 정성룡이 브라질에서 대차게 똥싸고 물러난 이후 14년 후반부터 거의 주전싸움을 하다시피 출전했으며
(정성룡은 14년도, 15년도, 16년도 각각 한번씩 출전한게 전부) 이 얘기는,
정성룡의 나와있는 전적은 전부 '먼 과거' 라는 얘깁니다. 브라질에서 대차게 싼 그 경기들을 포함해서요.
근데 슈틸리케는 최근 잘나가는 정성룡의 모습을 보고 다시 국대차출을 한겁니다.
이건 김진현/김승규 > 정성룡이라고 판단할만한 근거가 절대 못됩니다. 어불성설이에요.
오히려 이 전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건 '기회가 한 선수에게만 주어지고 있다'는게 아니라는 점인데,
대체 뭘 근거로 기회가 한 선수에게만 주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3. "못하지 않았는데 경기를 지켜 본 사람들이 왜 비난할까요?"
그 비난한다는 사람들의 수준을 파악을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코치분들의 말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실제로 GK들을 보는 그분들의 시선을 한낯 시청자에 불과한 우리는
이해할 수도 없고 간섭할 수도 없으니..
선수를 까는 분들은 정말 모두에게 납득이 갈만한 그런 이유를 가지고 깠으면 좋겠네요.
이런식의 근거도 미약한 무작정 까대기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