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속에서 나는 헤메이고 있다.
분명 너의 목소리가 들리고
분명 너의 향기가 풍겨오지만
어디서도 너의 존재를 느낄 수 없다.
너는 나는 보고있을까
이렇게도 불안한 내 모습이 안쓰럽기는 할까.
갑작스레 슬퍼진 나는 큰소리로 외쳐본다.
"나를 사랑해주세요!"
"나를 좀 알아주세요!"
어떠한 대답조차 들을 수가 없다.
대답이 없는 것은
듣지 못한 것인지.
듣고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이 헛된 희망은 어디에서 시작된 건가.
정말 슬프다.
반응 없는 니가 슬픈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슬퍼서 울음이 난다.
혹시 네가 있을 지도 모르는 이 암흑에서
너를 남겨둔 채로 혼자서 떠날 수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