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를 6월 18일에 올렸군요.
오늘이 6월 27일 딱 9일만에 29차 글을 올리는군요.
OTL
그동안...아파트의 입대위 일을 하느라 제 삶은 망가지고, 망가져서....고양이 밥은 겨우겨우 이틀에 한 번씩 주면서...
이틀에 한 번 주려고 엄청 많은 그릇에 엄청 만은 밥을 부어놓고 슝~~사라지기를 9일간 했거든요.
내일은 쉬는 날이라 오늘 밤에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며칠 전에도 쉬는 날이 있었지만 아파트 전 운영진의 문제로 회계사를 모시고 소송 건에 대해 준비하느라
고양이 보고서는 못 올렸습니다.
고양이들 사진도 못 찍고...
하지만 그동안 아파트 일 하면서 흐느적 흐느적 아파트를 거니는 고양이들 보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회의실 문 열어놓고 회의 하다보면 고양이들이 스윽~~~지나가는 걸 보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회의 중인데 갑자기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밥 차려주고 밥 먹으러 온 고양이만 겨우 찍은 거 올립니다.
우선...이 성의 없는 밥 사진.
뚠뚠 청년이 밥은 차려줘야 겠고, 오유 보고서 사진은 찍어야겠고...하는 마음이 훤히 보이는 사진입니다.
통조림 뚜껑을 열어 푹 엎어놓은 저 심드렁한 모습...
귀 한 쪽이 잘린 수다쟁이 냥이가 맘마를 먹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뭐...아재들인가?
뭐 누가 됐든 열심히 드셔요.
그리고 어느날 저에게 쥐메일로 사료 아직 받으삼? 하는 메일이 옵니다.
제가 처음 올린 글을 추적해서 보신 오징어 님...
그냥 말입니다.
그런 편지가 왜 그렇게 위로가 되는지...엉엉~~~~
그라고 이틀 뒤 고냥이 밥이 도착.
이 밥을 나흘만에 열어봤습니다.
아파트 일에 직장 일에 치여...제가 그렇게 배은망덕한 사람이 됐습니다.
이 무슨 대형 소세지가 좔좔?
소세지 님들, 사진 좀 찍겠습니더.
소세지가 아니고 작은 포장 용기에 든 고양이 밥에 뿌리는 토핑인가봐요. 와~~~~뭔 토핑이여, 이것이?
사치스러운 고양이 밥인겨?
세상에..나도 못 먹는 걸...우리 아파트의 위생적인 냥이들의 밥에는 이런 토핑을 뿌릴 이유가 충분한 건가...
충분하네요.
고양이 땜에 우리 아파트엔 쥐가 없다능.
밑에 보니...아유..증말 가지가지로 많이도 보내셨습니다.
으헝...아, 고맙습니다.
그리고 비싸다는 내츄럴 발란스 맘마...
하여간 정말 다양하게도 보내주셨어요.
네, 마지막에 소세지가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이건 어제 6월 26일 일요일 찍은 사진 입니다.
밥 차리고 일어서니 조그마한 치즈냥이가 달려옵니다.
노란 대모냥이는 배가 여전히 부르고...딱 보니 저건 살이지 임신이 아니다! 하고 저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그런데 저 아기는 그럼 어떻게 설명?
새끼를 낳고 늘어난 뱃살이 안 줄어든 건가?
거의 배 둘레가 비슷하던데...
하여간 아기 냥이가...굳이 갖다 붙이자면 지난 1월 경에 노란 대모냥이가 치즈냥 1명, 까망 냥 1명을 낳아서 키웠거든요.
그 후 치즈냥이 안 보여서 죽은 줄 알았는데 그 아기 냥이 아직 살아있은 걸까요?
그런데 까망 냥의 현재 크기를 보면 얘보다 좀 크던데...
하여간 겨울의 그 치즈냥인지 알 수가 없네요.
이번에 낳은 치즈냥이라면 이렇게 클 리는 없고...
하여간 도대체 가족관계를 알 수가 없는 아기냥들이 불쑥 불쑥 나타났다가 계속 안 보이곤 하니
우리 아파트엔 도대체 몇 명의 고냥이들이 사는 건지 참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