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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집회 국민행동본부, 취재 여기자 집단구타
게시물ID : sisa_16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
추천 : 11/6
조회수 : 94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5/08/15 23:00:02



서울역집회 국민행동본부, 취재 여기자 집단구타 
머리채 잡은채 얼굴·온몸 때리고 30분간 위협… 경찰은 방관 



보수를 ‘자처’하는 단체가 연 광복 60주년 행사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취재기자를 집단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예비역대령연합회 회장)’가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주최한 ‘광복 60주년 자유통일 국민대회’에서, 이를 취재를 하던 <한겨레> 이정아(27·여) 기자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주먹으로 얼굴과 온몸을 맞았다.

이 기자는 “누군가 사진기와 사다리에 붙어 있는 한겨레 스티커를 본 뒤 ‘어디에서 취재왔냐’고 물어왔다”며 “한겨레라고 밝히자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 20여명은 한겨레 기자라고 밝힌 기자를 둘러싼 뒤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오느냐”, “너희는 신문도 아니다. 빨갱이는 가라”는 폭언을 해댄 뒤 주먹을 휘둘렀다. 한 여성 참가자는 사람들이 말리는 데도 기어이 이 기자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때리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취재용 사다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기자를 밀치는 위협적인 행동을 가하기도 했다.

작은 체구의 이 기자는 “머리를 짧게 깎은 30~40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심각한 위협을 느꼈다”며 “그러나 주변에 있던 경찰들은 그저 지켜만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단구타가 벌어지는 상황을 방관하다 오히려 기자에게 “사람들을 자극하지 말고 뒤로 빠지라”고 말해 다른 기자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경찰은 애초 “폭력 상황을 보고 받은 바 없다. 다른 집회에 비하면 경찰 버스에 올라가는 사람도 없고 평화롭게 진행된 집회”라고 말했다가, 뒤늦게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통해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집회 참가자들이 집단으로 휘두른 폭력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뒤 계속해서 취재를 벌였지만, 참가자들은 30여분간 이 기자를 쫓아 다니며 고성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취재를 방해했다. 이 기자는 “언론의 자유와 국민들의 알권리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는 자연스런 행사 취재였다”며 “공공 장소를 빌려 행사를 열면서 이를 취재하는 기자를 집단적인 폭력으로 가로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최 쪽은 인터넷 등을 통해 ‘대한민국편은 서울역으로’라는 자극적인 편가르기 구호로 이날 행사를 선전해왔다. 이들이 이날 주장한 내용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정통세력은 왜 광복 60주년 기념식을 따로 열어야 하나? 남북한의 이단세력이 작당해 대한민국의 생일을 저주의 굿판으로 변질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집결하여 이 음모를 현장에서 분쇄하자!”, “헌법을 위반한 6·15 선언 폐기 및 관련자 처벌하라!”, “대북 전력송전 반대한다!” 

김남일 기자 [email protected]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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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개념이 없으신 보수이십니다.

지만원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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