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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글] 친하게 지내던 길냥이가 개에 물려 치료중입니다 (진행중)
게시물ID : animal_162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장수
추천 : 13
조회수 : 149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6/28 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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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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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묘사하는 부분이나 하단의 엑스레이 사진이 보시는분에 따라 혐일수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입양을 원하시는분이나 관심있는 분들이 자초지종을 모두 아실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을 모두 설명하였습니다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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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는 경기도 포천이고 세마리 냥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사연은 동네에 몇달전에 갑자기 청소년냥이(이하 나비)가 한마리 나타나면서 시작합니다..




20160628_194011.jpg
20160628_194053.jpg


------- 요 녀석입니다 (나비/암컷/생후1년미만추정) 길냥이치고 매우매우 깔끔하고 사람을 잘따릅니다  -------


정말 이쁘죠? 


사람만보면 쫒아다니고 항상 같은곳에서만 출몰하기에 버려진듯하여 

밥을 가끔 챙겨주다가 너무 안쓰러워 포획후 입양글을 올리겠다는 글도 일전에 올렸었으나..

포획을 결심한 그날부터 안보이기에 글은 삭제했고 누군가 좋은사람이 데려갔겠거니했었습니다. 



그후 한두어달 지난 어제(6/27)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 절 알아보고는 냥냥냥 거리면서 쫓아오더라구요..

저도 반가운마음에 나비야 어디갔다왔어~하면서 쓰담쓰담해주고있는데 녀석이 생전안하던 발라당을!!!

그래서 얘가 왠일이지 하면서 쓰다듬어주는데.. 이게 왠걸요..

앞다리사이 가슴에 거의 1cm에 달하는 동그란 구멍이있었습니다.

생긴지 아주 오래되진않은듯한 상처였고 열심히 핥았는지 주위에는 침과 상처에서 나온 분비물로 

약간 떡이진상태였으나 상처자체는 고름도없이 나름 깔끔한편이었습니다.



이때 솔직히 고민 많이 했습니다.

에 있는 냥이들도 모두 길거리캐스팅 출신들이기에...불쌍하다고 계속 줍줍할 수도 없는거고..

특히나 한달령에 길에서 데리고와 8년째 키우고있는 첫째냥이는 현재 건강을 조심해야하는 상황인지라..



그래도 양심상 이녀석을 그냥 두고 모른척하기엔 제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로울것같아

내일올게 꼭 여기서 기다리고있어~!!! 하고 일단 뒤돌아섰습니다. 



드디어 오늘(6/28) 병원문닫기전 구조해가려고 회사도 조금일찍 퇴근해서 항상 나비가 출몰하는곳에서 

녀석을 부르니 근처 바위에서 자고있다가 나오네요.. 어디 흙에서 있었는지 오늘은 상처에 흙이;;;

.. 쏙 안아서 병원가자하고 캐리어안에 넣었는데 반항도없고 조용히 앉아있더라구요..

바로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까지 차로 7~8분쯤 걸렸는데 그간 야옹소리 몇번하기만하고 

나가려고 바둥거리지도않고 마치 치료하러간다는걸 알기라도 하는지 얌전했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들은 다 캐리어에만 들어가도 나죽는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ㅠㅠ



병원에 도착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먼저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하단 엑스레이사진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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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_195908.jpg

(형광색으로 표시한부분이 상처부위입니다.)

일단 녀석의 상황은 큰 개에 물린듯하며 외부상처외 흉곽쪽 뼈가 약간 부러졌고 
뼈부러짐으로 인해 약간의 기흉이 있는 상태... 입니다. 

의사샘께서 두가지 처치 방안을 알려주셨는데,

첫번째는 외부의 상처는 둘째치고 부러진뼈를 예쁘게 잘 맞추려면 
이곳에선 불가능하고 서울의 큰병원에 가야만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두번째는 이곳에서 뼈를 제외한 상처부분을 수술로 치료하고 압박붕대를 감아 
뼈와 기흉을 자연적으로 잘 아물게끔 케어해 주는 쪽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하십니다. 
다만 뼈는 정상적인 뼈모양으로 붙진않는다고 하십니다. 


솔직히...녀석을 서울까지 데려가서 치료할만한 상황이 못됩니다...
그래도.....살려보고싶어서 두번째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피검사 

피를 뽑고 결과 나오기까지 기다리던 15분간...
나비는 가만히 케이지에 앉아 저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눈을 깜빡...깜빡... 눈키스를 해줍니다.

..정말 다행히도 피검사에서는 약간의 빈혈증상말고는 혈당/간수치등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내일 수술로 잡고 수술동의서등에 사인을 하고..
나비에게 울면서 인사를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오늘의 나비 이야기입니다.

엑스레이찍으러갈때나 피검사한다고 온몸을 누르고 팔을 잡고있어도 
반항한번, 하악질한번 안한 너무너무 착하고 눈치빠른 녀석입니다. 


내일 수술후 기본3일정도 입원치료하며 예후를 지켜볼예정이구요
건강하게 잘 버텨준다면 퇴원후 뼈가 붙는 시기로 예상한 2주정도 집에서 케어하고 통원치료할 예정입니다.
수술비포함 총 치료비 견적을 내주셨는데 감사하게도 10%정도 할인해주기로하셨습니다 ㅠ



녀석이 입양을 가게된다면 책임비만 5만원받겠습니다... 
이건 차후 사료를 보내드리는것으로 돌려드리고..
또한 중성화 수술을 하신다면 제가 절반 부담하겠습니다.


저는 진짜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동물을 아끼는 많은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녀석이 무지개다리 건너는 그날까지 진짜 사랑으로 함께 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거기 집사님?! 애교쟁이 둘째 어떠세요???

아 그리고 학생이나 단지 외로워서 키우시려는분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여기가 대학근처라.. 버려진 강아지/고양이(품종견/묘)들을 철마다 발견합니다..ㅠㅠ    


입양문의는 [email protected]으로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치료경과와 입양글을 꾸준히 올리도록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미련한 나님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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