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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강변북로에서 새끼냥이를 구했어요!
게시물ID : animal_162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방어딨어
추천 : 11
조회수 : 6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9 01:08:01
(어제 잠들기전에 비몽사몽 글을 써서 사진 첨부도 못하고 해서 다시올려요)

동게에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얼마전에 동물농장에서나 볼법한 사연을 직접 겪게되어 동개분들과 공유하고자 잠들기전에 폰을 들었어요  

올해 취직을 하고 인천으로 발령받게되어 주말에만 집으로 가는 생활을 하고있었어요 
 저번주금요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강변북로를 타고 집에가는데 1차로에서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잠시 멈추더라구요 
 저도 1차로로 달리고있던 터라 뭔일인가 속도를 줄이는데 그 어두운 5차선 도로에서 어떤 여자분이 조그만 무언갈 잡으려 애쓰고계시더라구요.. 
 자세히보니 아주 어린 고양이를 쫓고, 고양이는 겁에 질려서 도망다니고 정말 아슬아슬해보였습니다 
저는 상황파악후 잠시 멍하니 그 모습을 보는데 제쪽으로 고양이가 달려오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차문을 열고 고양이를 막아서려 했지만 쏙 빠져 나가버리고 그 고양이와 분투 중이시던 여자분이 "저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라면서 다급히 물어보시는데 
집에있는 강아지생각이나 바로 내려서 한참을 씨름했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여서 쌩쌩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갓길을 따라 숨바꼭질이 시작되었어요 
 냥이는 사람이 무서운지 도망가기 바빴고, 아슬아슬 잡을라치면 2차선으로 뛰어가보라고 정말 위험한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십분? 결국엔 제가 앞으로 뛰어가 길을막고 양옆에서 조이듯이 어찌어찌 해서 잡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여자분은 손가락을 물려 피가 철철나더라구요 ㅠㅠ 
 일단락 되고 들어보니 여자분도 귀갓길이셨고, 도로에 인형같은 게 앉아있는걸 보고 설마하며 되돌아와 보니 고양이여서 앞뒤안거리고 구조중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연락처도 주고 받아 지금은 고양이 근황사진들도 보내주시고 계세요 
 이마에 큰 딱지가 아물어서 떨어졌는데 사람에게 해코지받은것인가 아직 살겁게 곁을주지는 않는다해요 ..
어떻게 작은 몸으로 강변북로까지 오게되었는지, 이마의 상처는 어떻게 생긴건지 사연을 묻고싶지만 눈만 반짝이네요

지금은 같이 구조하신 여자분이 임보중이시구 병원에 다니면서 예방접종하고 계세요! 
병원에서도 딱한사정때문인지 주사값만 받는다고 하세요..

이번 계기로 아직 세상에는 천사같은 분들이 계시다는걸 느꼈어요 동시에 구조한 냥이를 맘놓고 맡길 보호소 하나없다는거에 좌절감도 느꼈구요... 임보허시는 분도 강아지들과 개인사정때뮨에 오래는 돌보지 못할 것 같다고 하세요
남양주나 구리 근처 계신분들 서울까지도 방문 분양 할수있으니 댓글남겨주세요!  
다들 너무나 잘아시고 계시겠지만 순간의 동정심으로 결정할일이 아닌 평생을 함께하실 마음으로 신중히 결정해주세요..
  
본문이 너무 길었죠!! 얼마전에 받은 냥이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모두 따스한 밤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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