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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건강이 제일이네요.
게시물ID : baby_16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14
조회수 : 262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9/09 14:57:14
토요일 저녁에 산책 중 16개월 아이가 경기를 했습니다.
 
손잡고 걷던 중에 다리 힘이 풀려 넘어졌나 했는데
 
몸이 나사방향으로 꼬아놓은 듯 뒤틀린 채
 
눈도 촛점없이 한쪽으로 쏠려서 껄떡껄떡하고 침 넘어가는 소리만 냈어요.
 
 
눈 앞이 하얘지는 것을 느끼면서
 
119에 전화를 했고
 
응급조치 전화에 따라 아이를 눕히고 고개를 돌리고 옷을 풀어주거나 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아이는 입술도 파랗게 질리고 몸 떨리는 건 점점 더 심해지고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죽던 날이 떠오르면서 점점 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경련은 2-3분 정도 후에 어느정도 진정되었고
 
119는 전화 건 시점에서 5분이 안 되어 도착했습니다.
 
앰뷸런스로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데
 
아기는 그제야 뭔가 웅얼웅얼 말을 잠깐 하다가 잠이 들었네요.
 
 
그렇게 아이는 입원을 했고
 
하루 사이에 두 번의 경기가 더 왔습니다.
 
mri 나 뇌파 검사며 이것저것 검사를 다 돌렸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원인은 불명인 상태입니다.
 
어머니 말씀으로
 
제가 어렸을 때 경기를 한 적이 있다 하니 일종의 가족력인가 짐작할 뿐입니다.
 
 
5일만에 퇴원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냥 아이가 하는 짓이 다 이쁘네요.
 
소리를 지르든 떼를 쓰든
 
그것도 다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니
 
오늘에야 처음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언제 말하나 언제 똥 가리나 조바심 내고 있던 게 참 부질없게 느껴지네요.
 
그저 지금은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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