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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제의 안나푸르나 도전기 - 2탄
게시물ID : travel_16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27
조회수 : 164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08 16:37:14
1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5390

1탄 썼다라는걸 까먹고 있다가 이제 기억나서 2탄 올려봅니다 ㄷㄷㄷㄷㄷ



산에서의 첫날밤이 무사히 지났습니다.


전날 한두시간밖에 안걷긴 했는데도 산이라 피곤했는지 단잠에 들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주문하고 '많이 주세요 사모님~~' 을 네팔어로 외칩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안하면 걸어가다 기운빠져요~

산에서 물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수돗물에 정화용 알약을 넣습니다.

네팔의 수돗물은 인도와 마찬가지로 석회질이 많아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화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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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알약이면 20리터정도를 정화 할 수 있어서


위의 사진처럼 잘게 부셔서 사용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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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쯤 애플팬케익과 삶은닭걀, 블랙티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많이달라고 했더니 팬케익이 두툼하네요ㄷㄷㄷ


잡부들은 7시가 되기도 전에 나와서 공사를 시작했고 애들은 같이 뛰어나와 놀더군요..ㄷㄷㄷ


  숙박비, 식사비를 지불하고 7시 30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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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고도가 낮아서 산행중에 짐을 실어 나르는 당나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약 한시간 정도 걸으니 다음 롯지인 '챰치'에 도착했습니다.

한시간만 걷고 쉴수는 없으니 바로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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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정도 신나게 걷다가 '탈' 이라는 동내에 도착했습니다.

정화가 된 물인 '세이프 드링크 워터' 1L를 구매하여 물통어 넣고 

점심으로 볶음밥과 블랙티를 시켜 먹었습니다.


이번에도 많이 달라고 꼭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찾는 안나푸르나 ABC 코스 라인에는 세이프 드링킹 워터 스테이션이 없는데 

라운딩 코스에는 중간중간에 있어  저렴한 가격에 정화된 물을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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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시켜놓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바람막이를 입으려고 가방을 보니 바람박이가 없어졌습니다.
침낭위에 올리고 버클만 채워놓았는데 중간에 초코바 먹다 흘린 모양인듯 했습니다.


큰맘먹고 산 바람막이였는데 ㅠㅠ
어쩔수 없이 폴라티를 꺼내 입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자 마자 바로 출발해 두시간만에 다음 동내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전날 같은 숙소에 잠을 청한 폴란드 커플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 커플은 저보다 한시간 먼저 출발했었는데 제가 휴식을 거의 안해서인지 따라잡을수 있었습니다.


짧게 안부인사를 건내고 바로 출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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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만난 작은 폭포입니다.

저곳을 뚫고 지나가야해서 카메라를 품안에 껴안고 뛰어갔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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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발견한 '은'입니다.

은인걸 알면 뭐하나요 바위를 들고 내려갈수는 없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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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을 한명도 못만났는데 한국어를보니 반갑더군요 ㅠㅠ


한참을 걷다보니 갈림길이 나와 길을 아는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길을 잘 아는 스웨덴 남성 둘을 만나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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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무우말랭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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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친구들과 한시간정도 걷다보니 첫번째 '체크포인트' 가 나왔습니다.


입산하기 전, 퍼밋과 팀스를 발급받고, 예상산행일정을 건내준 다음 실제 체크포인트에서 한번 더 확인을 합니다.

이는 돈을 냈느냐 를 확인하는것도 있지만, 실종시 찾아가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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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간중간에 이정표는 잘 되어있고, 


설사 길을 잃는다고 해도 가던길로 쭉 가면 성인 체력 기준, 한두시간 안으로 동내가 나오니


그냥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길에 당나귀똥, 쓰레기가 없는지 살펴서 가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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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포인트도 지나고 한참을 걸어 그들의 목적지인 바가챱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매우 일러 다음 롯지인 다나큐까지 가자 했습니다.
다나큐에 도착하니 시간은 3시 30분이고 한시간 반이면 다음 동내인 티망에 갈수 있다 해서 그들과 작별을 하고 티망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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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계곡이 나와 신발이 다 젖고 갈림길도 많이 나와서 여기에 침낭을 피고 자야하나 한참을 고생하다가

약 한시간 반정도 걸려서 5시가 넘어 겨우 티망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잡아 가방을 놓고 나오니 바로 해가 떨어졌습니다.

바로앞이 안보일정도로 어두워젔더군요..ㄷㄷㄷ


아주 간단히 샤워를 하고 식당에 들어서니 몸은 천근만근에 

생각은 매우 더디게 되었으며 말을 알아듣기도 힘들었고 손도 떨렸습니다.
설마 2500m에서 고산병인가 걱정을 하며 밥을 시켜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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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커리와 블랙티를 주문해 먹고 일정을 정리하고 있으니 옆에 앉아있던 이스라엘 커플이 오늘 어디서 출발했냐 물어보더군요..

자갓에서 출발했다 하니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보고 미쳤다 했습니다..


이틀치를 걸으면 죽는다면서요 ㄷㄷㄷㄷ


머 체력이 딸리던 시절도 아니여서 그냥 호들갑이겠거니 하고 웃어 넘겼습니다 ㅎㅎ


전역 이후 처음으로 매는 무거운 가방이라 어깨가 빠지는듯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정리를 한 다음 이스라엘 커플팀의 가이드와 대화를 나누다가 

산에서는 많이 늦은 시간인 8시 반에 잠을 청했습니다.





트래킹 2일차


자갓(1300m 7:40)

참치(1430m 8:40)

탈(1700m 11:00~11:30)

다라파니(1860m 2:30)

다나큐(2300m 3:30)

티망(2500m 5:10)


최대 고도차 : 약 1200m

최대 고도 : 약 2500m

걸은시간 : 약 8시간 30분






다음편은 까먹지 않고 일찍 올릴게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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