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주인공인 미미입니다.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던 그녀는 어떤 한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그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며 요리를 하고 자신이 한 음식을 먹일수록 그녀의 사랑도 깊어져만 갑니다.
요리를 통해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각인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미는 여행 한번 가본 적없는 그에게 여러 나라의 음식을 통해 미각으로 세계 여행을 시킵니다.
동거남에게 자신이 정성껏 만든 요리를 만들고 먹이는 것은 자신의 큰 기쁨이며 성욕 이상의 사랑의 증거입니다.
화사하게 옷을 차려입고 대기 中인 그녀
준비되셨으면 뛰세요~
매주 수거 날이 되면 그를 만날 생각에 그녀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고 있었다
직업이 환경미화원...
새벽마다 그 차 뒤에 걸쳐서 쓰레기 수거하시는 미화원. 고생이 심한 일이죠.
그녀가 신경 써서 한 요리는 밀어 버린 것 같네요
헤어지자고 하자 자기가 정성껏 요리한 반찬을 담은 종지를 그녀에게 던져 깨부수는 남편
미미는 유부녀였고, 남편은 절대로 자신을 제대로 봐 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형식적인 맞선 결혼이었던 것 같고 관심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럴거라면 남편은 결혼을 왜 했나 싶네요.
미미는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헤어지자고 이야기합니다. 관심도 없던 남편은 후회할 거란 말만 던져 버리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미미는 집을 나와 별거를 하고 혼자 살던 어느 날. 환경미화원인 코우를 만나게 됩니다.
별 볼 일 없고 맛없던 나날들이 그를 만나면서 미미는 자신이 숨쉬며 살아 있다는 증거를 그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불안감에 탁자를 에우며 맴돌고 있는 미미
자신이 여태껏 혼자였다는 것을. 알아채는 미미
공복을 채우는 것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즉, 비어 있는 것을 채우는 것.
배고픔을 채우는 것.
굶주림을 채우는 것.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신이 사랑받는 것.
전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미미의 소소한 바람이자 욕심이었습니다.
그렇게 숨을 쉬며 살고 싶다.
<..사랑 받고 싶다> 라는 것.
그렇기에 코우는 자신이 욕심부리고 싶은 사람이자. 미미 자신이 살고 있는 증거입니다.
마침 벽에 붙어있던 3R 벽보 밑에 코우의 연락처를 발견하고 전화를 하려던 찰나
뿌우우-
심통이 난 얼굴로 있다가
자신을 안기러 갑니다
이렇게 자신이 애교를 부릴 수 있는 상대도 그이 뿐입니다.
코우는 그녀를 제대로 봐 주고, 배려해 줍니다.
한때 유부녀였던,
30이 다 돼 가는 여자가 어린아이처럼 애정 어린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바보!"
"정말..."
미미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미도 코우를 사랑합니다.
둘은 그렇게 서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정식으로 고백하는 코우
동거의 끝에서 진실한 사랑의 결실인 진실한 결혼으로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남편의 호적에 올라가 있는 유부녀입니다.
코우의 프로포즈 건으로 그녀는 문제를 직시하게 됩니다.
이것은 코우가 아무도 봐주지 않았던 그녀를 진심으로 돌봐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를 제대로 봐 줌으로써 그녀도 불안에 떨었던 현실에서 앞으로 한 걸음 내딛게끔 시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집만 나와 별거하고 매듭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녀가 이 사건으로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그녀가 움직일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녀의 변화.
걸려온 전화
자신이 움직이지 않고 아무 말도 안 했기에 남들은 모를 수 있죠
맞선을 본 것도 휘둘려하게 된 것이고.
그래도 연락을 하는 것을 보면 여동생도 나쁜 동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동생이 저렇게 말하는 건 여동생에게 형부(미미의 남편)가 뭔가 말을 좋게 한 것이겠죠.
남편은 과거를 인정하고 이혼을 해 주기로 한 모양입니다.
위의 3R 장면은 초반에 나왔던 장면입니다.
저 3R를 미미에게 각각으로 대입해보자 했지만 넘어가고
제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폐기물이었던 소파가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 소파는 버려진 폐기물이었던 것을 재활용센터에서 코우가 사 온 것입니다.
그리고 둘이 오붓하게 앉아 다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특등의 2인용 의자로 탈바꿈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아무리 버려지어 하잘것없는 것이라도 고치면 다시 쓸 수 있고, 다시 살아납니다.
미미는 유부녀였습니다.
남편이 관심을 주지 않고, 사랑해 주지 않아 버려졌습니다.
미미는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도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헌것.
나같은 버려진 유부녀를 코우가 주워왔다고 합니다.
그녀는 코우가 돌봐주고 고쳐 줌으로서 재활용 되어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엿하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행복합니다.
그렇게 소파는 쓸모 있게 되었고 코우와 미미의 사랑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말합니다.
혼자로서는 일어설 수 없거나 이겨낼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고 고쳐주면, 그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물을 뿌려주고 자상스레 지켜봐 준다면 그 사람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어엿한 한 사람이란 것을.
아파하는 사람의 굶주림을, 공복을 채워 주세요.
누군가에겐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서로 주는 것입니다.
당신은 누군가를 귀치 않게 여기어 멀리한 적이 있습니까?
나쁘게 대한 적이 있습니까?
신경을 써 준적이 있습니까?
사랑을 준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 따뜻한 관심이 사람을 살아나게 합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으로 대한다면 그 사람과도 당신을 제대로 봐 줄것이며 서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한다라는 말은 결코 낯부끄러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요리되는 그녀의 사랑
요리가 익어가는 만큼 그녀의 사랑도 익어가고
사랑이 익어갈수록 그녀의 요리도 익어갑니다.
요리에 정성껏. 마음을 더불어 담습니다
그렇게 한 상이 차려지고
즐거운 표정으로 먹성 좋게 먹는 코우
그녀는 이전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그 끝에서 코우와 함께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그녀의 요리로 그는 사랑을 듬뿍 먹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무럭무럭 키워져 갑니다.
이루어진 행복의 증거
해피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