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최후

사악한 독재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만천하에 낱낱이 알려 뼈저리게 교훈을 준 인물.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

그의 아내 엘레나 차우셰스쿠

그들의 최후)

오후 4시 사형판결 1시간 반만에 차우셰스쿠 부부는 탈출할 때 입었던 값비싼 정장을 그대로 입고 건물에서 끌려나와 담벼락에 세워져 총살형을 당한다. 이 후 총살형을 집행할 육군 제64공수 연대에서는 정석(?)대로 소총수 열 명에 실탄 다섯 발을 준비하여 사형을 집행하려 했다. 군인들은 "나도! 나도 죽일 거야!"를 외치며 서로 자기가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아주 난리를 부렸고 결국 8명이 차출되었고 그들 전원이 차우세스쿠를 죽이길 원하자 최종적으로 대위, 상사, 하사 계급의 군인 3명만 차출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각각에게 탄창 하나씩 갈기기로 약속하고 한사람당 탄창 2개씩 총 180발을 준비해갔다. 차우세스쿠는 재판에서 사형이 결정되자 눈물을 흘렸고 죽기 직전까지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다가, 1절도 못 마치고 총살형이 집행되어 사살되었다. ~~인터내셔널가에 대한 모욕이다~~

처형 장면은 군인들에 의해 녹화된 후 프랑스 A2-TV를 통해 전세계 언론을 통해 공중파를 탔다. ~~여담으로 미국에서 처형장면을 아침속보로, 그것도 무삭제 방영하는 바람에 이런 거에 민감한 어머님들에게 심대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차우셰스쿠는 시체를 공개해야 해서 가슴 아래로 쏘아서 비교적 시체가 멀쩡했지만 그의 아내는 얄짤없었고 이마 직격을 당했는지 머리가 아예 터져서 뇌가 다 쏟아져 있었고 얼굴 위쪽이 다 날아갔다. 차우셰스쿠와 그의 아내에게는 약 120발의 총알이 박혔다고 한다. 검시의도 나름대로 즐기며 숫자를 센 듯. 하지만 부검 결과 차우셰스쿠의 경우는 총살 직전에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한다. 그래도 시체에 신나게 쐈겠지만(...). 그러나 목격자였던 세쿠 소령은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총소리가 나자 엘레나는 혼절했고 차우셰스쿠는 살아 있는 채로 총살이 집행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루마니아 국민들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거리에서 그의 죽음을 기뻐하는 시민들에게 섞인 한 여자 시민은 울음을 터트리면서 "도대체 왜 차우셰스쿠를 그렇게나 쉽게 죽인 거냐?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들을 천천히... 그리고 영원히 겪게 해야지!" 라고 할 정도니 차우셰스쿠에 대한 사람들의 증오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이 폐기물 처분을 끝으로 루마니아에서 사형제는 폐지되었다. 민주화 직후 처음이자 마지막 사형집행인 셈.

그 뒤 부부의 시체는 찢어진 텐트로 둘둘 말려 헬기에 실은 뒤 부쿠레슈티 교외의 운동장 한 가운데에 내려놓았는데, 시신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육군 수색대가 샅샅이 뒤져 다음날 아침 운동장 차고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하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시신을 그곳에 두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에 비하면 지금 오유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모씨에 대한 풍자는 아무것도 아닌디유??

차우세스쿠 부부의 죽음에 비해선 존엄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