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種)이란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자가 비슷한 집단이죠.
근데 종은 결국 비슷한 아름다움을 공유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바퀴벌레는 바퀴벌레를 보고 성욕을 느끼죠.
하지만 인간은 바퀴벌레를 보고 추하다고 느낍니다.
종이 공유하는 아름다움이 다른 것이죠.
(어쩌면 아름다움을 욕구의 도구로도 볼 수 있죠. 우리가 물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생존이 우리의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퀴벌레는 바퀴벌레와 교미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같은 종이 공유하는 욕구도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생존의 욕구 같은 것은 무슨 종이든 공통으로 가지지만,
하나의 종 안에서만 특히 공유되는 욕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대표적으로 성욕인 것 같습니다. (성욕의 대상 종(種)이 달라집니다.)
일단
저는 종을 1. 욕구와 2. 권력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 생각이 맞을까요? 틀리다면 틀린 부분을 말해주시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추가해 주세요]
1. 욕구라는 것은 말 그대로 그 종이 공유하는 공통되는 욕구이며
2. 권력이라는 것은 그 종이 우리 세계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힘을 말합니다.
크게 본다면 권력에 생물학적인 구조도 포함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기린의 목은 권력입니다. 높은 곳에 있는 나무를 먹을 수 있는 권력이죠.
종의 몸체는 그 어떤 부분의 구조든 간에 권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에 대해서는 좀 더 깊게 설명해야 하는데
저는 권력을 욕구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논점이 아니므로 줄입니다.)
만약 욕구나 권력이 크게 변화하면 '그것은 같은 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맞을까요?]
1. 욕구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권력이 변함
예를 들어서 SF나 판타지에서 주인공이 다른 동물로 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인물의 권력이 변화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그 인물의 욕구와 이성이 온전하다는 가정 하에서 보자면
주인공이 늑대로 변신을 하든 곰으로 변신을 하든
그것은 여전히 같은 종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왓치맨의 닥터 맨하튼 정도의 엄청난 힘을 갖게 된다면,
즉 권력이 너무나 크게 변화한다면 그것은 다른 종으로 느껴집니다.
2. 권력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욕구가 변함
욕구를 볼까요.
신체강탈자의 침략 같은 영화에서 보면 인간의 몸에 외계인이 정신 기생을 해서
전혀 다른 욕구를 가지고 행동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들을 전혀 다른 종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인간의 몸임에도 불구하고요.
만약 욕구나 권력이 크게 변화하면 그것은 같은 종이라고 볼 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