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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해서 털어놓는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1624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Rla
추천 : 2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06 14:36:28
잘 지내지?
 
난 요새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그냥 너한테 안겨서 펑펑 울고 싶어.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아침에 눈 뜨기가 싫어.
항상 내가 보자고 해야만 나오던 너에게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보다.
물론 나를 보는 너의 표정, 말투, 카톡까지 모든게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긴 했지만
너에게는 변명이 필요했단 걸 알아.
나도 그걸 모르고 널 아무 생각 없이 불러내진 않았어.
그래서 괴로웠고. 이용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힘들었고 더이상은 못 버티겠더라.
 
 
며칠 전에 같이 다니는 친한 언니가 소개팅을 해준대.
내가 너무 힘들어보였나봐ㅎㅎㅎㅎㅎㅎ
우선은 생각없이 만나보라고, 좀 바람도 쐬고 그러래..
만날 분께는 죄송하지만
그러겠다고 했어.
 
새로 만나는 분이 너의 흔적을 지워줄 수 있을까
너만큼 날 잘 이해해주고, 너만큼 생각이 깊고 포용력이 있을까.
너만큼이나 재미있을까.
무서워...괜히 한다고 했나 싶기도 해.
지금도 고민이야. 모르겠어...
 
 
바깥이 참 어둡다.
바람도 참 많이 불어.
 
추위를 좀 타던 너니까
옷도 잘 챙겨 입고.
타지 생활하는 사람이 아프면 더 힘들잖아.
이번에는 꼭, 잘 될꺼야.
 
이번에는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나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던 너에게 대답하지 못했던 거, 기억나?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잘 됬어.
자신의 길을 잘 가더라고. 그걸 보고 사귄 건 아니였지만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이라도 잘 되더라고.
그러니 너도 잘 될꺼야.
조금만 더 힘내.
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게.
너가 이 글을 읽을 건지조차 모르겠고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털어놓으니 그래도 후련하다....정말 미칠거 같았거든......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야 될 사람을 감히 내가 넘봐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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