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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16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운나누기★
추천 : 18
조회수 : 106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5/02/06 22:58:50
사랑을 할때 놓치는 것들1
지은이 행운나누기
고등학교 3학년, 대학이라는 장벽이 너무 높아 방황하던 시절이라고
친구들은 이야기 하지만
상고생이라 딱히 대학에 대한 욕심은 없었습니다.
그저 취직을 할 생각 뿐
자격증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통신을 통해 우연히 한 남자 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가입한 소모임을 통해서 소모임 정팅날 여러번 이야기를 나누다
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답니다.
하루 하루 대학에 대한 스트레스와 짜증나는 이야기들과 더불어 제 생활을
무척이나 부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에 붙었고 저는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애는
매일 아침 일어나 문자 메시지와 음성을 남기곤 했습니다.
하루 이틀 나흘 ...
사회 생활에 점점 지쳐 가면서
대학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가 무척 부러워 졌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달 2달 3달...
너무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공부의 진도가 가지 않아
짜증이 너무 나도 나 자신이 싫어 졌습니다.
그리고 1년 저는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와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나는 그에 대해 신경이 점점
무디어 졌고
2년째 재수를 할때는 더욱 실망하고 그가
얄밉게 보였습니다.
제가 연락을 하지 않아도 매일 매일 아침이 연락을 하는
그가 이제는 귀찮아 졌습니다.
어느 사이 나는 그와 연락을 끊기로 작정을 하고
그에게 마지막 인사와 더불어 연락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1년뒤
어느 대학의 법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도 관두고 공부에 집중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 생활에 전념하던 중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어디 선가 나의 대학 합격을 축하하는 바로 그 였습니다.
대학 입학 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번호는 이미 없는 상태 였고
내가 너무 무관심했기에 그애 대한 연락처가 하나도 없어
연락을 못하던 차였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는 그에게 답장을 썼습니다.
지금의 생활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 ...
그리고 안부 ...
그러나 그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달 ...
저는 그가 갑자기 너무 궁금해 졌습니다.
혹시나 하고
그에 메일 주소를 찾아 그 사이트에 접속하여
예전에 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길때 서로 암호로 했던 게 기억나
그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제 이니셜 비밀번호를 넣었습니다.
로그인이 되었습니다.
받은 편지함을 눌렀습니다.
그곳에는 제가 보내준 메일들이 모두 저장 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를 보았습니다.
언제 썼을 지도 잘 기억이 흐릿했던 메일 한게
"날 늘 옆에서 지켜줄꺼지?"
제가 보낸 메일 이었습니다.
이런말을 했던 기억 조차 지우고 있었던 제가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러던중
최근 메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북히 쌓여만 가는 메일들...
그에 집안 형편이 극도로 안좋아 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거기다가
친구들의 걱정어린 편지들 ...
대학을 자주 나오지 않아 걱정한다는 메일들 ...
그러다가 문득
보낸 편지함도 보게 되었습니다.
메일을 보낸 것이 6개월전 것들 뿐이었습니다.
유독 저에게 보낸 거 한건 뿐
이상해서 이리 저리 둘러 보았습니다.
저에게 보낸 메일은 예약 편지 였습니다.
6개월 전에 예약된 편지..
먼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토커도 아닌데 갑자기 전 스토커로 변해 버린 거 같았습니다.
갑자기 그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 졌습니다.
개인정보를 봐도 그의 전화 번호는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소록을 보아 저와 같이 만난 안면이 있는
그의 친구의 연락처를 알아 낸 후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의 친구는 무척이나 의외라는 듯 제 전화를 받았고
그가 나를 무척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또 한가지...
그가 세상에 없어진 존재란 걸 알았습니다.
그가 대학 1학년때 집안이 망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잠도 몇시간 못 자고
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3학년때 우연한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한번도 그런 이야기를 내색하지 않았으니까요
늘 그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언제나 아침에 전화를 해 주고 늘 좋은 이야기들만 해주고
어려운 내색을 한번도 안한 그였습니다.
저는 그가 시간이 많이 남아 노는 그런 부류의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부르면 늘 친구들과 만난다고 할 뿐 힘들게 아르바이트 한다는 이야기도 한번도 안한
그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힘들때 자기도 힘들면서
고달프면서 그렇지 않기 위해
그렇게 웃고 떠들어 되었던 걸 이제야 알았다니 참 무신경한 사람인가 봅니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이 부러워서
그리고 내 욕심만 차리기 위해 그를 버렸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
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너무 미워집니다.
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인지..
그러다가 문득 ...
내가 원망스러워 집니다.
왜 그렇게 무신경 했는지...
하루 이틀 그가 눈에 밟히며 잠이 듭니다.
누군가를 사랑할때는 그가 해주는 것보다 과연 그에 대한 말보다
그에 대해 관심을.. 그에 대한 배려를 시간이 지나면서 잃어 버렸을까요..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그랬다면 이렇게 까지는 되지는 않았을텐데.
다시 누군가와 사랑을 하게 된다면 나만을 위해 생활하는 게 아니라
그가 가르쳐준 사랑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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