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중 한 명이랑 서로 죽기만을 바라는 사이라 어버이 날이 싫어요. 내일 되면 또 술 마시고 불러다가 쌍욕이란 쌍욕은 다하면서 자기 화풀이 겸 폭언을 날리겠죠. 그러면서 이 사람네 아들 딸은 이러저런 걸 해줬다 비교도 할 테구요. 그 사람을 생각해서 선물을 해도 가격이 저렴하면 저렴한대로, 마음에 안 들면 안 드는대로 욕하고 짜증내니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안 줘도 들들 볶고, 줘도 들들 볶고.
평소에도 술 마시면 물건 부시고 하는데 미치겠네요. 방금도 술 잔뜩 먹고 와서 사람 새끼 필요 없다고 자살하라고 하는데 내일이 끔찍해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오늘 먼저 밤새 들들 볶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