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람이구요 남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쭉 싸워온 문제입니다 지금도 카톡으로 싸우고 있음 스압이 좀 있습니다
인맥이 넓은 편이 아니라 좁고 깊게 친구을 사귀는 편입니다 나름 친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남자사람 친구가 두 명 있습니다
1 한 명은 고등학교 때 같은 학원에서 수업들었구요 그 때 저랑 같이 수업듣던 친구들(여) 초등학교 동창, 부모님끼리 아는 사이 뭐 이런거라서 조금씩 얘기도 하고 하다가 (쌤이 간식사줄때-_-) 친해졌습니다 동네에 있는 같은 대학 갔구요 집이 근처다보니 가끔 다같이 만나서 술한잔하면서 놉니다 보통 얘+저+친구2(여) 이 조합에서 시간맞는 사람들끼리 보고 많으면 일주일에 1,2번 적으면 한달이상 안볼때도 있습니다 둘이서 만날때는 주로 피시방-_-이거나 식당입니다
2 한 명은 과생활 안하는 제가 유일하게 연락하는 과친구구요 만화나 책, 음악 좋아하는 취향이 잘 맞아서 친해졌고, 말도 잘 통합니다 휴학이다 뭐다 과생활 안하면서 한달에 한 번 밥한끼 하는 정도로 봅니다 학년이 달라서 수업시간에도 안 봅니다 둘이서 만날땐 거의 점심만 먹습니다
<<< 5년,4년째 '저스트 프렌드'로만 만나고 있고 자잘한 스킨쉽 아예 없고 장난치면서 때리는 정도의 신체접촉도 없습니다 친구랑 둘만의 여행 이딴거 당연히 안갑니다 귀차니즘이 쩔어서이긴 하지만 둘이선 영화도 안보러감 >>> (친구들끼리 다같이 가는 건 가구요)
첫번째 조합의 친구들은 '친구의 여자친구(남자친구)는 내 친구'라고 인식해서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다같이 노는 걸 좋아합니다 사귀는 상대도 이해하고 같이 놀면서 여자들끼리만 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얘 때문에 알았는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이해하질 못합니다
남자친구랑 친구(case1)를 서로 소개해주고 싶어서 친구 알바하는 식당에 데려갔는데 같이있으면 눈맞아서 어떻게될지 모르는게 남녀라면서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싸우고 남자친구랑 여행가는 얘기하다가 예전에 친구들이랑 갔던 여행얘기 실수로라도 흘리면 남자랑 갔는데 무슨 일 있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또 싸우고 시험기간이라 밥먹을사람 없다고 밥먹자고 연락온거 왜 남자친구있는 여자한테 밥먹자 그러냐고 화내고 또 싸우고
제가 친구만나는 거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이해는 한다면서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아저씨아줌마 친구라는데 불륜같다면서 남녀사이가 저런 거라고 니가 저렇게 될지 어떻게 아냐고ㅡㅡ 이런 식입니다
좀 있으면 남자친구가 군대가는데 군대 가있을동안 친구랍시고 만나다가 눈맞으면 총들고 탈영해서 죽여버린다고 바람피지 말라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얘기합니다
군대간다고 조급해하는 것도 알고, 주위에 깨지는 커플 많아서 불안한 것도 이해하는데 하루에도 몇번을 바람피지 말라고, 친구 만나지 말라고 얘기하면 아무리 그래도 화나잖아요 내가 진짜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바람펴서 남자친구를 만난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 만나는 도중에 바람핀 것도 아닌데
<< 남자친구 이외의 남자를 만나는 여자는 밥한끼,선물하나의 목적이 있는거고 여자친구 이외의 여자를 만나는 남자는 그 여자 몸에 목적이 있는거라고 저랑 제 친구랑도 똑같다고 너네도 오래만나면 다 똑같아진다고 오로지 친구사이가 될거 같냐면서 거의 욕을 하다시피 합니다 >>
참을 인자를 수없이 새겨봐도 이건 진짜 화가 많이 납니다 철썩같이 믿는다고 얘기하면서 하나도 못믿는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저건 저와 친구에 대한 불신이고 모욕인데
진짜 친구들한테 흑심이 0.0000001%라도 있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남자친구는 친한 여자사람친구가 없답니다 그래서 모르겠답니다 자기 여자사람친구가 제 친구처럼 그러면 기분 좋겠냐고 그렇다고 기분 나쁠 건 없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친구랑도 친하고 싶은데 그게 여자라고 싫어할 필요 있나요 전 오히려 남자친구의 남자사람친구보다 여자인 친구가 더 친해지기 쉽고 좋은데
여자인 친구랑 둘이 밥먹으러 갔다가 아는 사람 만나서 오해받는 게 싫대요 '둘이 사겨? 둘이 무슨 사이야?'라는 대답에 '에이,그런거 아니야^^'라고 대답하니까 그렇겠지ㅡㅡ 난 '헐... 얘랑? 미친ㅋㅋㅋㅋㅡㅡㅗ' 라고 대답한다고 근데 그 이전에 오해를 받은 적도 거의 없어요 그냥 딱 봐도 아 얘네는 친구사이구나, 썸씽이 생길래야 생길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데 유독 남자친구만 엄청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평소에는 또 사이가 엄청 좋아요 저 얘기만 안 나오면 싸우지도 않고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눈꼴시린 커플인데 제 친구 얘기로 오늘도 세번은 싸웠네요
곧 여행도 갈 거고 남자친구 군대도 갈 건데 친구 문제로 그만 싸우고 싶어요 저도 학교나 알바로 바쁠거고 남자인 친구는 1:1로 안보고 그럴건데 남자친구에게 이해시키고 싶어요,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케바케라는 것만이라도! 바람피지말라고 닥달하는 건 그래도 참아줄수 있는데 친구문제는 진짜.. 바람필 생각도 없지만, 바람을 펴도 그 친구들이 아니라 다른 남자랑 필텐데ㅡㅡ
나이에 비해 개념도 좀 있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도 있고 연하인데도 여러모로 믿음직합니다 (제가 철이 좀 덜 들어서ㅜㅜ) 성격탓인지 이해심이 부족한 면이 종종 보입니다
현명하게, 혹은 어떻게든 해결하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간단하게나마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