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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말벌 만난 SSUL
게시물ID : military_16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니러브
추천 : 7
조회수 : 14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3/06 14:47:29

기지 뒷마당에서 축구하고 있었는데 거 뭐냐 닷지 뒤에 끌고 다니는 리어카 비슷한 장비 주차시키는 곳이 있었음.


거기로 공이 굴러가서 공을 주우러 갔는데 갑자기 뭔가 정수리가 화끈하더니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알고보니 말벌집이 나무에 있다가 공이 굴러가다가 부딪혀서 승질 난거임.


그날 하루 죙일 머리가 멍하고 어지러워서 근무도 빠지고 쉬었음 ㅋㅋㅋ


그런데 그게 시작이었음.


여름이라 상황실 문을 열어두는데 자꾸 겁나 큰 뭔가가 돌아다님. 이게 뭔가하고 보니 이따시만한 진짜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말벌이더구요.


ㄷㄷㄷ 무슨 플라스틱에 구리스 발라놓은 것마냥 광택이 번쩍거리는 느낌인데 알고보니 장수 말벌이데요.


저걸 안잡으면 내가 죽겠다 하고 파리채로 냅다 후려 치니 말벌은 몸통과 머리가 분리되서 땅에 떨어지고 파리채는 묵직한 타격감과 함께


파리채가 꺽여버렸음 ㄷㄷㄷ


헐 하고 있는데 그 날 이후로 말벌들은 쉬지 않고 습격을 해오고 저희 기지원들은 그거랑 싸우고 도망치고  도저히 근무를 설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음.


대체 말벌이 어디서 나오나 추적끝에 상황실 바로 바깥 처마 안에서 말벌이 기어나오는 것을 발견.


말벌 퇴치 작전을 위해 작업자는 화생방보호의로 온몸을 보호하고 마무리로 방독면을 쓰고 처마를 뜯어내니 그안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농구공 크기만한 말벌집이 두개 있었습니다. 에프킬라 화염방사기로 태운후 톱으로 썰어서 떼어냈음.


작업 끝나니 주임원사님 올라오셔서 말벌 애벌레가 약으로 쓰인다면 채집해 가시고 일단락 되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말 무서운 생물이었음. 진짜 머리는 새끼 손톱 크기만하고 몸통은 엄지손가락 만하고 색깔은 번쩍번쩍 강렬한 색감까지.


역시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흔하게 보기 힘든 동물이나 곤충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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