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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미쳤나봐
게시물ID : gomin_16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우Ω
추천 : 8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10/11 19:19:56
9월 모의고사 언수외사 올 2등급이었지. 난 진짜 평범한 학생이니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평범한 학생이니까. 아무한테도 말 못하겠어. 나보다 못하는 애들은 불평하면 그럴거아니야. 쟤 웃긴다. 그리고 나보다 잘하는 애들은 날 위로해줘. 힘내. 근데 그게 진심이 아니란 걸 알아. 고3이 이렇게 외로운 거구나. 주위에서 본다. 성적으로 나를 봐. 쟤 어디쯤 간데? 아 진짜 내 상황이 되니까 돌아버릴것같애. 나도 고1,2때 그랬는데도 지금은 열이 확 받아. 내 일이 되었으니까. 누구나 겪는 일이 이렇게 아프고 힘들고 외로운거였나. 존경스럽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존재들. 죽을 용기도 배짱도 나는 없고 이런 쓸데 없는 소리를 내뱉을 데도 없고 내일 모레 대학교 논술 보러 가야되는데 실감이 안나. 나 진짜 고3맞아? 아닌 것 같아. 나 니가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는 문자 한통에 하루종일 공부가 안돼. 나 미친거지 나 대학가야되거든. 진짜 그것만은 내게 진리인것 같아. 누가 그러더라 꿈도 없으면서 왜 그렇게 공부에 목을매냐고. 근데 난 꿈이 없으니까 공부에 목을 매나봐. 목을 맨다는게 꼭 열심히 한다는 건 아니야. 그냥 미칠듯이 동경하고.. 아무 이유없이 부럽고.. 그래 나 대학 가야돼. 너 이래봤자 아무도 안 알아줘 나중에 니가 잘돼야 질풍노도의 시기였느니 뭐니 웃으며 말을하지. 맞지? 그렇지? 제발 정신차려 왜이래 아무도 몰라. 너 이런다고 아무도 너 위로 안 해줘. 친구들도 다 자기들 공부하기 바쁘지. 내 하소연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가 않아. 아 진짜 돌아버리겠다. 공부는 해야겠고 시간은 얼마없고 손에는 안잡히고 제발 정신좀 차려라 정신좀 정신좀 정신좀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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