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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릉찌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시인
게시물ID : thegenius_16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비올라
추천 : 1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08 11:35:09
http://mpva.tistory.com/2556 

보병과 더부러(유치환) 

여기는 외금강 온정리 정거장 
기적도 끊이고 적군도 몰려가고 
마알간 정적만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빈 뜰에 
먼저 온 우군들은 낮잠이 더러 들고 
코스모스 피어있는 가을볕에 서량이면 
눈썹에 다달은 금강의 수려한 본연에 
악착한 전쟁도 의미를 잃노니 
시방 구천 밖으로 달아나는 적 을 향해 
일제히 문을 연 여덟 개 포진은 
[찌릉찌릉] 지각을 찢어 그 모독이 
첩첩 영봉을 울림하여 아득히 구천으로 돌아들고 
봉우리 언저리엔 일 있는 듯 없는 듯 
인과처럼 유연히 감도는 한자락 백운白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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