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위한, 안경착용자를 위한 HMD 더미안경 제작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 초 쯤인가 처음 HMD를 착용하자마자 안경사용자와 HMD는 양극의 관계구나 깨달았습니다. 기계덕쿠의 의지로 견뎌보려고 했으나, 시점이라 던지, 고통이라 던지 참을 수가 없더군요. 안경을 끼고 HMD를 착용하면 30분 이내에 콧잔등이 무너져내려 앉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착용하지 못 할 바에 중고로운나라에 처분해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만, 소장욕구로 인해 한 달간 쓰지도 않고 방치했습니다. 하지만, 소장욕구로만 묶어두기에는 월급쟁이한테는 너무나도 큰 금액의 제품. 12개월 할부로 청구된 금액을 보고 충격을 받고 사용할 방법을 연구해봤습니다.
마침 엉덩이로 깔아뭉개 다리가 부러져 방치만하던 안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망가진 안경을 기본으로 일주일간 더미안경이 있는 제품들을 참고하여 각종 구상을 했습니다.
'더미안경 MK1'입니다. (모델명은 뭔가 있어보여서) 안경테 다리를 제거한 후 양쪽끝을 롱노우즈로 구부렸습니다. 안경테 양쪽에 굴러다니던 3M 귀마개를 끼운 후 고정해보았습니다. 약간 고정되기는 하지만 착용 하자마자 떨어집니다... 그래도 방향성은 맞는 듯 하여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봤습니다.
중간 생략 (▶▶)
몇 번의 실패 끝에 만족할만한 완성품이 나왔습니다. 중간중간 개발과정이 있었으나 찍은 사진이 없어 바로 완성작으로 넘어갔습니다. 안경을 고정한 도구는 웨스턴3 살 때 받은 엘로우폼팁입니다. 메모리폼 재질에 귀가 아플 정도의 뻑뻑함을 자랑하여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던 폼팁입니다. 1년간 사용해본 결과 심하게 움직이지 않는 이상 빠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메모리폼 재질이라 HMD손상도 없고, 탈부착이 쉽습니다. 따로 더미안경이 없는 HMD사용자들한테는 좋은 더미안경 대안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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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유의 착용시 압박으로 인한 이마고통은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