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대 사람들이라면 그럴듯한 직장도 있고 차도 있을법 한테 저는 내년에 졸업하는 학생입니다. 집안도 변변치 못해 좋은거 맛있는거 많이 사주지도 못하고 매번 지방에서 나 만난다고 올라온 어린 여자친구 지갑 열게나 했네요. 그래도 투정한번 안부리고 행복하다고 해주는 너무 고마운 사람이였어요.
그래도 꼭 2주에 한번씩은 만났었는데 이번에 제가 공모전 준비로 1달 넘게 보지 못했습니다. 거의 매일밤을 작업때문에 새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연락도 물론 뜸했을거예요. 그래도 자긴 괜찮다고 매일 힘내라고 힘내라고 했던 그녀였는데 1달째가 되니 여자친구도 지치기 시작했나 봅니다.
워낙 남들보다 유난히 사람을 그리워하고 외로움을 잘타는 친구라서 남들에겐 짧은 1달이 그녀에겐 10년같았을꺼고 또 그런 그녀를 알기에 저에겐 초조했던 1달이였습니다.
속좁게 저는 서운한 소릴 또 했습니다.
침착하게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나는 절대 투정부리지 않고 오빠의 바쁨을 이해하고 옆에서 힘낼수있게 해줬어야 했고 오빠는 어리광쟁이인 자기를 위로해줬어야 했다고. 둘다 그러지 못했으니 둘다의 잘못일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둘다 잘못이 없는거라고요. 상황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그리고나선 미안하다고 웁니다.
세상에서 순간 제가 제일 나쁜놈같았어요. 여자친구 말이 다 맞는말같고..
그러고 나니 지금 제 상황이 너무 버티기 힘들어지네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저렇게 힘들어 하는데..나도 너무 보고싶은데.. 현실은 제 발목을 붙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