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배설글)아 판매직 괜히 했나?
게시물ID : freeboard_509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대통령
추천 : 0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5/10 20:24:41
전산직 하면서 스트레스로 몸버려 탈모심해져, '나이먹으면 하기도 힘들다'라는 통설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전업한 몇몇 전산쟁이 글들을 보며 나도 영업을 해볼까? 라는 생각에

뛰어든 대형마트 PC 판매직... 영업은 자기 노력한만큼 돈도 많이 번다는 감언이설과, 어차피 나이들면
결국 영업의 길로 들어서야만 하는 우리나라의 구조적 특성상 이왕 할거라면 경험을 일찍 쌓는게 좋지
않겠나 해서 했는데...

고작 5일만 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일단 계속 서있는것도 힘들고, 마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손님 상대하려니 우왕좌왕, PC를 샀는데 왜 기본적으로 오피스와 한글이 안 깔려 있냐? 하며 테클 거는 손님(이러저러해서 원래 없는 거다. 고객님이 라이센스를 구입해서 설치해야 한다 아무리 설명해 줘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안해요. 앵무새처럼 '왜 없어요?. 아니 왜 없어요? 있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라고 무한 반복 ㅡㅡ; 근데 이런 손님 꽤 많아요. 이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불법소프트웨어 설치 해주는 업자 뿐만 아니라 그걸 요구하는 손님도 같이 처벌하는 법이 생겨야 한다고 느꼈어요)

옆 판매직원이랑 친해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인사도 잘 안받아주고(마트 PC는 삼성, LG, HP, 삼보등등에서 직원을 내보내요. PC뿐 아니라 마트에 있는 90%의 판매직원은 이마트 직원이 아니에요. 그 상품 회사에서 고용된 하청업체의 직원들이죠. 그래서 가끔 경쟁업체 직원끼리 사이가 나쁠수도 있다는군요)

거기다 판매직이 처음이다보니 물건도 못 팔고 5일째 매출 꽝이에요. ㅠ.ㅠ 괜히 전직했나 싶어요. 다시 전산직으로 돌아갈까 해도 왠지 이러다 인생의 패배자가 된다는 생각에 함부로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아웅 요즘 아주 심히 갈등 때립니다. ㅠ.ㅠ   이렇게 힘든 일을 항상 미소로 고객을 대하시는
모든 판매직 직원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