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그림책 일러스트의 한 컷입니다.
엄청 유명한 이야기인데.. 제 식대로 해석한 그림이라 무슨 이야긴지 맞추기는 힘들거에요.
아무래도 건축 공부한 탓인지 저런 도르레나 필로티로 올라간 건물들을 무척 좋아해요.
아주 재미있게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그리는 과정.
생각 없이 그냥 그리고 싶은대로 막 그려줍니다.
집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마음대로 자라난 것처럼..
종이가 모자라면 덧붙여가면서.
컨셉만 잡으려고 스케치했던 건데, 그냥 마음에 들어서 바로 시작했습니다.
만능 트레이싱지를 활용하여 그림을 다듬어 줍니다.
어차피 색깔은 다시 입혀줄 예정이므로, 가장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칠했어요.
이상하게 파란색으로 그리면 그림이 잘그려짐..
반쯤 그리니까 손목이 얼얼해서 쉬었습니다.
노래 틀어놓고 막 혼자 춤도 춰가면서 열심히 그리는 중.
건물과 구조를 분리해서 색칠하다, 귀찮아서 한 색으로 진행..
완성!
하지만 후에 컴퓨터 작업을 생각하면 한 40-50%정도 완성되었을 때에요.
3장으로 쪼개서 스캔한 뒤, 포토샵으로 선이 남지 않게 합쳤습니다.
사실 여기까진 거의 '그림자' 수준이고.. 이 다음이 진짜 노가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과정샷을 남기지 않았어요..
여기서 포토샵으로 색을 칠해주면.
한 80%정도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제 건물들 틈에서 공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자재들, 기타 오브젝트들을 그려넣으면 최종 완성됩니다.
요사인 건물 그릴 일이 통 없었는데, 런던 지도 작업과 이 샷 덕분에 실컷 건물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
즐거운 창작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