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였다. 잘 싸웠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U-20 대표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슨에 위치한 미국 대표팀 훈련센터 1구장에서 열린 ‘여자 U-20 대표팀 미국 4개국 친선대회’ 미국 여자 U-20 대표팀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미국의 거센 공세를 막아냈다. 미국은 몇 차례의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며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한국은 집중력 있게 잘 막아냈다. 특히 위기 때마다 김민정(대덕대)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김민정 골키퍼는 후반 15분 미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메이들린의 킥을 이어받은 에밀리의 날카로운 문전 슈팅을 막아내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득점은 아쉬웠다. 한국은 90분 내내 역습으로 미국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0-0으로 끝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담금질이다. 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베네수엘라와 함께 D조에 배정된 한국에게는 이번 대회 상대인 미국, 브라질, 잉글랜드기 좋은 스파링 파트너인 셈이다. 한국은 마지막 전술점검을 통해 월드컵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2차전은 오는 17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상대는 브라질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 앞서 열린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경기는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 U-20 대표팀 미국 4개국 친선대회 1차전 (9월 15일)>
대한민국 0-0 미국
득점 : -
출전선수 : 김민정(GK), 하슬기, 홍혜지, 맹다희(후26 김혜인), 박예은, 장창(후38 최희정), 송지윤(후38 권도희), 한채린(후12 강채림), 김성미(후12 남궁예지), 고유진(후26 이소희), 윤선영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