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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의 소식..
게시물ID : gomin_162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킹Ω
추천 : 2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6/07 22:33:31
고민이 있습니다. 
자작도 아니구요. 제 얘기 입니다.
저는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한달여의 기간이 지났습니다.
사귀는 동안엔 정말 사이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헤어지게된 계기가 된 날 직전까지도 둘 다 너무 사랑했었습니다.
5월 4일이군요. 자세한건 다 못쓰지만, 말싸움을 하다 제가 처음으로 욕을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는 잘못했다고 계속 붙잡았습니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내일 데이트 할 얘기를 했었는데, 그런 상황이 되니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욕을 한 제 잘못이 크겠죠..
제 인생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사람이라, 여자친구가 떠나고 정말 많이 공허했습니다.
그동안 제 친구들은 저에게 노예계약 맺었냐고 할 정도로 여자친구에게 잘 해줬습니다.
처음엔 참..된장끼가 있는 성격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바뀌는 모습에 저도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연애 초반에 바람핀거 빼면 그닥 크게 잘못한건 없었습니다.
남자분들 이런 저에게 욕하실거 압니다. 예, 그래요. 제가 생각해도 병신같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솔직(?)한 성격이라 말 때매 상처입는 적은 많았지만, 그래도 사랑하기에 괜찮았습니다.
아무튼 현재로 돌아와서, 근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붙잡았습니다. 
처음엔 정말 끝인가 하고, 화도 나서 다른 여자들도 만나봤습니다.
근데 정말 정신병에 걸린것처럼 아무런 욕구도 안생기고 관심도 안생겼습니다.. 정말 심각할 정도로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장문의 편지를 2통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전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고..자기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저는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긴거에 감사했습니다.
하루인가 이틀뒤 전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과제 때문에 툴툴대더라구요. 전에 사귈 때처럼 통화를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쩔쩔매는 그 아이 모습이 안쓰러워서 조금 도와줬었습니다.
그 아이는 너무 고마워했지만, 그리고 나서는 또 연락이 없었습니다.
기다리는데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며칠 뒤에 또 연락이 왔습니다. 
학교인데 배가 아프다고. 정말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아프던 애여서요.
그래서 '약은 있냐, 택시비는 있냐, 지금 거기로 갈까' 등등의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 계좌로 4만원을 보내줘서 집에까지 택시를 타고가게 했습니다.
전 너무 짜증이 나서 그 애에게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관계냐고, 내가 널 좋아하는거 알지않냐고, 
너한테 남자친구가 있는거 아니냐고, 지금 너가 예전에 잘못(바람)했을 때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없다고, 눈에 들어오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라고 말하더군요..
아프다던 애가 다음날 또 놀러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또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에게 관심보이는 여자가 없냐고 하더군요.
제가 키도 어느정도 되고 그 아이가 좋아하는 얼굴형이라 예전부터 불안해했거든요.
저는 아니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와서는 또 연락이 두절 되버리더군요. 
현충일 연휴때 계속 연락이 안됐습니다. 제가 잔머리가 발달해서 
어떤 사람이 저를 수신거부 해놨는지, 스팸설정했는지, 카톡을 차단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그러더군요.(제가 좀 피곤하게 살죠?)
현충일 아침에 도저히 기분이 이상해서 전여자친구의 제일친한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제가 어떤 상황인지 말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라고 솔직하게 다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군요. '오빠, xx 남자친구있어'
맘이 철렁 했습니다.
따지고 보니 저랑 헤어지고 1주일도 안되서 남자를 만났더군요.
'클럽아이'라는 곳에서 제 또래의 돈 많은 남자와 만나고 있었더라구요.
그 친구가 그런말을 했습니다. '오빠, xx가 오빠한테 결국엔 돌아갈건 아는데, 만약에 만나더라도 가볍게 만나'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 전 여자친구가 무슨 잘못을 해도 변호를 해주던 애였는데, 걔까지 그런만을 해서요. 
그동안 2년간 만나면서, 정말 제일 친한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어장관리 당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헛구역질이 나오더군요.
오늘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서 계속 생각이 없어지질 않더라구요.
저는 저에게 100번 나쁜짓을 해도 1번 좋은 일을 하면 후자를 기억하자는 주의인데, 
근 한달동안 정말 아름답던 추억들만을 가슴속에 담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슬프더군요.
정말 휘성 노랫말처럼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었거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아이가 결국 돌아올걸 압니다..그래서 더 무섭습니다..그아이가 다시돌아와서 울면서 
'오빠 미안해..'그런 말을 들을게 너무 무섭습니다.
솔직히, 지금 너무 그립습니다. 하지만 아닌건 결국 아닌거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소개팅 약속도 많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쓰고나니 하지 못한 말들도 있지만, 여기 까지 쓰겠습니다.
저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거창한말 아니어도 좋습니다. 응원이라도..
남자분들이 보기에 전 참 병신입니다. 그래요. 그 병신한테 한마디의 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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