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슴체? 음슴체?
목요일 밤새우고, 금요일에 일찍 잤더니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남.
모두들 잠자고 있는 '잉여로운 주말 아침', ' '님의 멘트가 떠오름.
지금이 바로 그 때임, 스콘을 만들 때 임.
저장해둔 레시피를 보고 모두 끄집어 냄.
우리집은 박력분, 강력분 그런거 없슴.ㅠㅠ 그냥 흰밀가루 임.
스크래퍼? 그런것도 당연히 없슴. 그냥 쇠로된 뒤집게 꺼냄.
반죽안에는 건자두, 쪼콜렛 넣을 꺼임.
베이킹 파우더, 산지가 2년도 넘음.
밀가루 220g
버터 80g
생크림 120g
베이킹파우더 7g
소금 5g
건자두 60g..
준비 완료...
집에 작업대 같은거는 당연히 없슴.
식탁위에서 하려다가 쇠로 찍어 눌러야 하는데 혼날까봐, 스테인리스로 된 정체 불명의 그릇으로 함.
버터를 넣고 열심히 '쬬사'줌.
양손으로 합장하듯이 비비니 이렇게 색이 변함.
생크림을 넣고 건자두도 넣었슴.
뒤집게로 아홉등분함. 그분이 그랬슴.
ㅅ
냉동실에 넣음.
아~ 촛점...좀...
모두 깨끗이 정리하고 나니 식구들이 일어남.
그래서 굽기 시작함.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 판을 돌려서 4분 (???).
말랑말랑하면 않익은 거라길래, 5분씩 3번을 더 확인하며 구웠음. 훌쩍...
합계 40분을 구움.ㅠㅠ
그리고 완성됨.^^
때깔이 ' '님과 많이 다른데 그런거 당연함.^^
식힘망, 그런거 없으니 그냥 보울에 식힘.^^
맛있게 먹음. 무지 맛있음.^^
옆에 고추장처럼 보이는 것은 집에서 만든 '앵두잼'임
이걸 먹은 가족들의 평,
1. 사먹는 거보다 훨씬 고급스런 맛임. <- 집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이렇게 평을 하니 만사가 형통함.^^
2. 너무 맛있슴. 건자두대신 초콜렛스콘 만들어 줘!!! 빼애액!!! <- 큰놈.
3. 너무 맛있슴. <- 작은놈. 먹느라고 말할 틈이 없슴.^^
필받아서 바로 초콜렛스콘을 만들려다가 갑자기 땅콩스콘을 만듬.
식힘망이 없다고 하니, 집사람이 전자레인지 안의 받침대를 꺼내줌. 역시 가정주부의 내공은...^^
땅콩스콘! 딱 내 취향임.^^
큰놈이 초콜렛스콘!!! 하길래 또 만듬.
이번에 대량생산임. 생크림이 어중간하게 남을 것 같아 그에 레시피를 맞추니 밀가루가 500그램이 들어감.!!
열심히 만들어 두 봉지로 나눠 냉동실에 넣음.
또 구웠음.^^
맛있게 먹고 그릇에 담아 놓으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슴.
하룻사이에 스콘만드느라고 밀가루 1kg을 씀.^^
우리집은 일년에 500g짜리 버터 2개쯤 먹는데, 2/3쯤 남은 거 하루에 다 씀.^^
근데,
' '님 레시피에 24분 구우래는데 나는 39분을 구움....
오븐이 문젠가? 밀가루가 문젠가?
' '님, 너무너무 고마움.^^
' '님 복 많이 받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