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씨는 방송 내용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그동안 꾸준하게 나꼼수를 비판해왔다. 그는 "증오와 분노를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켜야지, 풍자와 해학으로 증오와 분노를 일으키면 안 된다. 스스로 놀이를 망치지 말라"라며 나꼼수의 진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진씨는 나꼼수가 제기하는 음모론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20일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음모론을 사실로 믿어버리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사고방식에는 아주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 뭔가 전도됐다고 할까? 내 책('아이콘')에 썼던 문장인데 다시 인용한다. '그들은 사실은 철저히 의심하면서 의혹은 굳건히 신뢰했다.'"라고 말했다
나꼼수를 비판하는 글을 청탁한 한 언론사 기자에게 진씨가 보낸 이메일 답장을 읽으면 나꼼수가 풍자·해학 방송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진씨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나꼼수야 그냥 웃자고 듣는 프로그램이고 정작 성찰이 필요한 것은 귀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니 음모론이 횡행하는 거죠. 그러니 나꼼수 비판하실 시간에 그 동안의 보도행태에 대해 자성부터 하시는 것이 한국언론발전의 지름길이 될 거라고 봅니다. 기성언론이 제 기능을 할 때 나꼼수는 개그 프로그램으로서 제 자리를 찾을 거라 믿습니다."
------------------------------------------------------------- 개그 프로면 개그 프로 답게 해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