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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29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험해분명
추천 : 0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0 00:47:11
오늘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동안의 나 답지않게 냉혈한처럼
매정하게 돌아섰다. 소맷자락을 붙들던 너에게 내가 그토록 단
호했던건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까. 너도 알거다. 일년이라는
길고도 짧았던 행복햇던 시간을 이젠 단칼에 잘라내어 서로 남
남의 길을 걸어야만 하는 이유를.
다만 이렇게 내가 말하는 것은 내가 네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어서 일것이다. 첫째로는 네가 내 소맷자락을 잡고 고개를
떨구며 흐느낄때 나도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삼켰다는것
둘째로는 단호했던 모습뒤에는 너만큼 아픈 내모습이 있었다
는것을.
마지막으로는 아직 나는 널 사랑한다는것을.
이모든 것을 네게 말할 수 없는건, 그렇게 되어버리면 더이상
흔들림의 유혹에 버틸수 없어져버릴까봐. 너의 마지막 바람만
은 지켜주고 싶기에. 더 아파질 너의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한 달 후면 영영 나를 볼 수 없겠지. 아무리 보고 싶어도 나를
어디에서도 마주치지 못할거야
몇백장이 되는 너와의 사진, 너의 모습이 담긴 영상
떨리는 손으로 하나하나 삼키며 모두 지웠다. 아직 실감이
나지않아. 금방이라도 내이름을 부르며 올 것 같은 너인데
이제는 그럴 수 없다것이 너무나도 아프다.
함께 만든 포토티켓속 너는 이렇게 해맑은데, 지금 너는
어떤지 궁금하다. 이제 정말 끝인가봐.
너무 아프지말고 고마웠어.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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